여자에게 ‘신상’만큼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단어가 또 있을까. 레스토랑부터 호텔, 액티비티까지  최근 사이판에 생겨난 새로운 것들을 모두 뜨겁게 탐하고 돌아왔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정글부터 남태평양을 옆에 두고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달리는 버기카 체험이 인기다

지금 가장 핫한 사이판 액티비티 
‘휴양’ 이미지가 강한 사이판에 ‘액티비티 천국’이라는 수식어를 하나 덧붙이고자 한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지만 최근 사이판에서 가장 핫하다는 액티비티 중 하나쯤 즐길 기쁨은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사이판에서 가장 높아 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타포차우산이다.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반나절 투어 등을 통해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진정한 오프로드 여행을 원한다면 버기카를 이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배틀 트립> 사이판 편에 방영된 이후 한국인 예약률이 70% 이상 증가할 정도로 떠오른 액티비티다. 

4륜 바이크는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섬 동쪽의 정글부터 타포차우산 정상까지 가장 시원하게 안내한다. 정비된 도로에서 벗어나 비포장 지대를 거침없이 달리다보면 언제 튕겨져 나갈지 모르는 아슬아슬함을 온몸으로 느끼기 마련. 손을 뻗지 않아도 옷깃을 스치는 나뭇잎의 장난이 아찔하고 바람과 함께 춤추는 풀잎의 노래가 색다르게 들리기도 한다. 

본격적인 버기카 탑승 전에는 동영상을 통해 안전 교육이 진행되며 맨 앞, 맨 뒤 버기카에는 투어 리더가 탑승해 속도 조절 및 안전을 책임진다. 미국 도로교통법 기준에 준수하는 시속 35마일 이하로 달리고 차량 밖으로 손이나 얼굴을 내미는 행동은 금지다. 버기카 체험은 거친 액티비티로 흙먼지를 온몸으로 뚫고 움직이니 간편한 복장으로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국제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한국에서 발급받은 면허증으로도 직접 운전할 수 있다. 

요금: 1인기준 1시간 85USD, 2시간 165USD, 3시간 235USD  

주소: 501280 Saipan, MP 96950  

전화: +1 670 322 5387

홈페이지: www.letsgo-saipan.com

 

하와이와 사이판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상 액티비티는 바로 아쿠아 바이크다. 성인 남성 몸집보다 제법 큰 수중용 바이크에 올라 형형색색 아름다운 열대어와 불가사리 등 각종 해양 생물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액티비티. 아쿠아 바이크 역시 <배틀 트립>에 소개된 이후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상태다. 

마치 우주인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투명 헬멧 안으로 산소가 공급되며 핸들을 양손에 쥐고 이동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바다 구석구석을 탐험할 수 있다. 지상에서처럼 ‘부앙-’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의 너울에 맞춰 천천히 탐닉하는 것이 기술. 소시지를 잘게 뜯어내면 바로 눈앞으로 모여드는 열대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스노클링과 비슷하지만 움직임이 보다 편안하고 숨을 내쉬는 것도 자유로울뿐더러 보다 깊은 바다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아쿠아 바이크 체험은 20분가량 진행되며 멀미가 심하다면 미리 멀미약을 먹는 것이 좋겠다. 
 

주소: PMB 375 BOX 10000  SAIPAN MP 96950

전화: +1 670 235 5111

 

 

최근 SNS에서 가장 핫한 액티비티는 스카이 다이빙이 아닐까. 구름보다 높이 올라 낙하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판에서도 푸른 남태평양을 향해 떨어지는 스카이 다이빙이 요즘 대세로 통한다. 만 18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낙하 높이에 따라 자유 낙하 시간과 금액이 달라진다. 자유낙하는 2,400m의 경우 10초, 3,000m와 3,600m에서는 30초, 4,800m라면 약 60초다. 스카이 다이빙 전문 코치가 동행하며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면 체험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요금: DVD무포함, 1인 기준 2,400m 289USD, 3,000m 342USD, 3,600m 384USD, 4,200m 425USD

시간:  06:00~17:00  

주소: 7608 SVRB SAIPAN, MP 96950  

전화: +1 670 783 8105  

홈페이지: saipan.tours/skydive-saipan

 

 

미국 캘리포니아 원조 맛집 부바 검프가 사이판에도 상륙했다. 부바 검프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새우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하와이, 올랜도 등 미국 전역은 물론 런던,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곳곳에 40여 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 사이판점은 부바 검프의 서른 아홉 번째 분점으로 지난 6월 가라판 중심 아이 러브 사이판(I love Saipan) 바로 맞은 편에 오픈했다.  

부바 검프의 메뉴는 새우요리 전문 레스토랑답게 대부분의 요리가 새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네 가지 새우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쉬림프스 헤븐(Shrimp’s Heaven)이 인기. 코코넛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새우, 그릴에 구운 새우,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튀김 새우에 감자튀김까지 더해져 화려한 비주얼을 뽐낸다. 탠지 아시안, 케이준 마말레이드, 제스티 칵테일 등 세 가지 소스가 함께 서빙되는데 취향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버번 스트리트 마히마히(Bourbon Street Mahi Mahi)도 있다. 흰살 생선인 마히마히와 새우를 그릴에 굽고 버번 소스를 얹어 메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제공하는데 느끼함이 덜해 육류 바비큐 요리에 다소 지쳤을 때 선택하면 만족스러울 만하다. 

테이블에는 후추와 소금, 케첩과 핫소스 등이 셋팅되어 있으며 탁구채 모양의 메뉴판은 음료 리스트다. 레스토랑 입구 왼쪽에서는 마그네틱, 티셔츠, 머그컵 등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쉬림프스 헤븐 24.95USD, 버번 스트리트 마히마히 21.95USD

시간: 11:00~23:00

주소: Beach Road, Garapan Saipan, CWNI 96950  

전화번호:+1 670 233 8593

홈페이지: www.bubbagump.com

 

 

Airline 
인천-사이판 노선이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2014년 10월 제주항공 취항에 이어 지난 6월9일부터는 진에어가 합류했다. 진에어는 189석 규모의 B737-800을 투입해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지만 입국심사대를 거친 후 여객터미널에서 곧바로 탑승이 가능하고 기내식으로 삼각김밥과 머핀, 간단한 스낵류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항공 스케줄은 인천에서 오전 7시30분 출발해 사이판에 오후 1시10분 도착하고, 복편은 오후 2시10분 사이판을 출발해 오후 6시5분 인천에 도착한다.
한편 올해 하반기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인천-사이판 노선에 주7회 규모로 신규 취항을 예고한 상태라 항공 공급은 최대 주44편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마리아나 글·사진=손고은 기자 취재협조=마리아나관광청 www.mymariana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