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와 MOU 체결, 지속가능성 강조
-인바운드 여행 모바일플랫폼 10월말 오픈
 
내년은 UNWTO가 지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서울공정관광국제포럼(SIFT)에서는 서울관광마케팅(주)이 UNWTO와 MOU를 맺고 주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을 약속했다. 서울관광마케팅(주) 김병태 대표이사가 업계관계자와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하며 강조한 것은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이었다. <편집자 주>
 

-제1회 공정관광국제포럼을 개최했다. 관광에서도 공정성이 강조될 시기가 온 건가?

집안 마다 가훈이 있듯 도시 관광에도 공동목표의 역할을 하는 특정한 철학과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관광마케팅이 주목한 것은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이다. 거래주체들 간에 사업이 공정하게 이뤄져야하고, 관광객은 주민들의 삶과 터전을 존중해야 한다. 시민들이 공정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해외여행시 세계시민다운 행동과 매너를 보여주면 비용을 들여 한국과 서울을 홍보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집행해 나가려고 한다. 가치의 정립이 우선이다.

마침 2017년은 UNWTO(세계관광기구)가 지정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해’다.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성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설 연휴 UNWTO 마드리드 본부에 직접 가서 청장을 만났다. 메가시티 서울과 함께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도하자고 제안하고 특별회원으로 가입했다. 대도시가 지속가능한 관광에 주목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번 포럼에서 UNWTO와 MOU를 체결했으니 지속가능한 관광에 대한 서울시의 다각적인 사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여행업계 입장에서는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다

여행업계에서 30년 동안 몸 담으면서 일종의 부채의식이 있다. 회사와 아웃바운드를 키웠지만 양적성장만 집중하고 아웃바운드만 치중했던 것이 과연 잘 한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바운드 시장은 시스템도 부족하고 문제점이 많다. 북촌 및 이화동 주민들과 관광객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지 않나. 베니스나 바르셀로나 일부 현지 주민은 관광객을 반기지 않아 환영하지 않는다는 팻말도 걸곤 한다. 이러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관광은 갈수록 중요해질 화두다. 당장은 피부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관광은 한 해만 농사짓고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바운드 시스템을 지적했는데 개선방안과 향후 계획은

관광패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문화체육관광부 국장들과 토론하고 협의해 ‘디스커버 서울 패스’를 지난 7월29일 출시했다. 외국인관광객 전용으로 도심 관광지 16곳이 포함된 패스인데 앞으로는 서울 외곽지역도 추가해 도심과 외곽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상생하도록 만들어 가려한다.

여행정보를 얻는 것 외에 관광지 예약에 있어서도 모바일 시장은 갈수록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개별자유관광객(FIT)들이 스마트폰 하나로 여행상품을 직거래할 수 있고 예약도 가능한 모바일플랫폼 ‘모바일관광장터’가 오는 10월 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인바운드 여행상품이 직거래되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 여행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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