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객실, 5,200평 MICE 공간 갖춰… 10월 마카오 항공 증가로 시너지 예상

지난 9월13일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 ‘파리지앵 마카오’가 개장했다. 호텔 그룹 샌즈 차이나가 베네시안 마카오에 이어 도시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두 번째 테마 리조트다. ‘합리적 럭셔리’를 표방하며, 가족을 타깃으로 남녀노소 각각에 적합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마카오행 항공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에서는 파리지앵 마카오의 개장이 호재가 될 전망이다. 

파리지앵 마카오는 시설과 디자인 전반에서 프랑스 파리를 엿볼 수 있다. 실물의 절반 크기로 재현된 에펠탑이 파리지앵 마카오를 대표한다. 그 밖에 에투알 개선문, 콩코르드 광장 분수대 등 파리의 랜드마크를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고, 내외부 디자인 또한 프랑스의 분위기를 담는 데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호텔과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코타이 스트립 내 샌즈 차이나의 다른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파리지앵 마카오 또한 카지노, 쇼핑몰, 워터파크, 공연장 등의 시설을 운영한다. 객실은 총 3,000개다. 

주요 타깃으로 가족여행자, 중산층, MICE를 노린다. 중산층이 증가하고 FIT가 늘고 있는 중국 본토 시장을 고려한 것이다. 패밀리룸을 별도로 운영하고 아쿠아월드와 큐브킹덤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또한 한 곳에서 멀티태스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 대형 단체 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규모에 따라 행사를 설계할 수 있는 대형 볼룸, 미팅룸 등이 있고 최대 2,600여명을 수용하는 연회장도 있다. 

파리지앵 마카오의 개장은 마카오행 항공편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현 시류와 부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에어서울(RS)은 10월22일부터 데일리 취항을 앞두고 있고, 에어마카오(NX)는 기존 하루2회였던 항공편을 하루3회로 증편해 총 주21회를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10월30일부터 데일리 신규 취항한다. 이미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이 증가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파리지앵 마카오의 판매 전략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다만 저가화 되고 있는 마카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객실가가 높다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코타이 스트립 내 호텔의 평균 객실가가 10~20만원대이지만 파리지앵 마카오는 30~40만원대로 신규 호텔이란 메리트를 감안하더라도 단거리를 찾는 국내 자유여행객에게는 다소 높은 가격이다. 

한편, 약 700여명의 미디어 및 VIP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파리지앵 마카오 오프닝 행사가 진행됐다. 샌즈 셸던 아델슨 CEO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파리지앵 마카오 개장을 자축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4년 내 BEP 달성을 예상한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mini Interview  
샌즈 리조트 코타이 스트립 마카오 루스 보스톤Ruth Boston 마케팅 세일즈 부사장
“직접 예약 늘어나는 한국, B2C 마케팅 적극 진행할 것”

파리지앵 마카오를 여행의 목적지로 찾을 수 있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을 지향한다. 객실 크기가 조금 협소하다는 평이 있는데, 파리지앵 마카오는 객실에서 쉬는 여행보다는 객실 바깥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카지노의 이미지가 강할 수 있지만 쇼핑이나 다이닝 등 다른 즐길거리를 강조해 카지노 또한 하나의 즐길거리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족 여행자를 공략한다. 한국 시장의 경우 디지털이 발달돼 있고, 직접 예약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B2C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온라인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MICE 관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마카오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MICE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카오 글·사진 =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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