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관광청,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세미나 … 36개 루터 명소 찾는 8개 루트 소개

중세 종교계의 판을 흔들어 놓았던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종교개혁이 어느덧 500주년을 맞는다. 독일관광청은 내년 500주년을 맞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해 다시 한 번 루터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테마로 지난 12일 여행업계 관계자 대상 세미나를 진행했다.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31일 당시 가톨릭을 고발하는 95제 반박문을 내걸었던 비텐베르크 만인성자교회를 비롯해 영구제명 당한 뒤 ‘융커 외르크’라는 이름으로 숨어 살았던 바르트부르크 성 외에도 수많은 루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테마기행이다.

독일관광청은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뮌헨 사이에 8개 루트를 개발해 36개의 루터 명소를 찾아가는 다양한 코스를 안내한다. 그 중에서도 독일관광청이 추천하는 길은 ‘종교개혁과 문화 유산’ 코스로 프랑크푸르트 주변 도시 아이제나흐(Eisenach)에서 에르푸르트, 토르가우, 비텐베르크까지 이어지는 소도시 기행이다. 루터가 성경을 번역했던 바르트부르크 성이 있는 아이제나흐와 비텐베르크는 종교개혁 기행의 핵심 여행지로 꼽힌다.

유럽 전문 랜드사 쿠오니(Kuoni)의 정정영 차장은 지난 7월 직접 다녀온 종교개혁 루트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반드시 정해진 코스가 아니라 고객에 맞춰 코스를 조정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독일 현지 곳곳에서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비텐베르크, 바르트부르크 성, 베를린 등지에서 각각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국제특별 전시회가 4월부터 11월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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