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제외한 일반 여행 타격 크지 않아”

태국 여행 시장이 예상 밖 변수를 만났다. 
지난 10월13일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이 서거하면서 태국 내 정치 상황에 변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은 여행 수요에 큰 영향이 없는 분위기지만, 앞으로의 시장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국왕 서거 직후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히려 전주 기록보다 많은 예약이 접수됐다. 모두투어 또한 “취소 문의가 늘었을 뿐 숫자가 떨어지지는 않았다”며 “예상보다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골프 및 인센티브 여행에 있어서는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강제적이진 않지만 태국 내에서 음주 및 유흥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서거 직후 며칠 간 자발적으로 술 판매를 금지한 편의점이 있기도 했다. A 여행사 담당자는 “동계를 맞아 골프 상품을 재정비하는 중이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태국관광청은 “큰 소란을 자제하는 분위기일 뿐 음주 및 엔터인먼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평상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푸미폰 국왕의 서거보다 향후 정세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푸미폰 국왕은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지만 후계자인 마하 와찌랄롱꼰(Maha Vajiralongkorn) 왕세자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왕위 계승과 관련한 갈등 및 반정부 시위 등 정치적 이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B 여행사 태국 담당자는 “불확실성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변수가 갑자기 늘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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