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148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마케팅 강화에 대형 크루즈 증가 덕분

올해 우리나라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수가 사상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9월말까지 부산·인천·제주 등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이 처음으로 148만명을 넘었으며, 10월부터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 입항계획(236항차) 등을 감안하면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수가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올해 9월말까지 제주항에 373항차 92만명, 부산항에 162항차 43만명, 인천항에 48항차 12만명 등 총 585항차 148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130%, 메르스 여파가 없었던 2014년 동기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해수부에 따르면 10월부터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은 총 236항차에 걸쳐 우리나라에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항 161항차, 부산항 53항차, 인천항 22항차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당초 목표인 150만명을 훌쩍 넘어선 2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886달러(약 102만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명에 달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지역소비지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해수부는 추정했다.   

우리나라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2005년 2만9,000명(40항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하루 평균 5,431명(2015년 1~9월 기준)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9월20일에는 하루 동안 크루즈선 5척(인천항 3척, 부산항 1척, 제주항 1척) 1만5,000명이 국내 기항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외국 크루즈 유치 마케팅과 함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해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한 게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입항은 2015년 9월 108항차였지만 올해 9월은 292항차로 대폭 늘었다.

내년에는 1,193항차에 걸쳐 23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외에 추가로 외국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포트 세일즈’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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