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연간 4,500만명 수용규모 이미 포화 … 2020년 3기 확장 완성되면 9,000만명

태국 방콕 교외에 있는 스완나품국제공항의 제2기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 
수완나품국제공항은 태국의 ‘하늘길 현관’이지만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혼잡도가 악화되고 있다. 이번 확장 공사는 2019년 완료될 예정으로, 공사 완료 후 공항 수용능력은 현재 연간 4,500만명에서 연간 6,000만명으로 확대된다고 태국 현지 네이션지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당초 태국 정부는 수완나품공항 제2기 확장 공사를 2010년 승인했지만 6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 착공했다. 총 공사비는 550억 바트(약 1조7,700억원)로 당초 625억 바트(약 2조100억원)에서 축소됐다.

이번 공사를 통해 기존의 터미널이 확장되는 동시에 새로운 탑승시설 등도 들어선다. 기존 터미널과 신 시설을 연결하는 데는 전자동 무인운전차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태국 정부가 경기활성화 대책으로 추진하는 20개의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다. 태국내 주요 6개 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태국공항공사(AOT)는 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AOT에 따르면 지난해 스완나품국제공항 여객 수는 전년대비 14.0% 증가한 5,290만명으로, 이미 수용능력을 초과했다. AOT는 제3기 확장 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2020년까지 3번째 활주로와 신규 탑승터미널 등이 건설되면 연간 9,000만명으로까지 수용능력이 확대된다.

태국의 공항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 분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태국을 ‘안전상 중대한 우려가 있는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스완나품국제공항 제2기 확장 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태국 쁘라윳 총리는 “항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항공 분야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태국 항공 분야에 대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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