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TA와 정면 대결이 필요
 
김- 익스피디아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BSP 대리점 코드를 받은 게 확실한가.
손- 그렇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여받았다고 한다. 내년 4월에 항공 서비스를 본격 오픈할 계획이지만 2월부터 일부 조금씩 시작할 계획이다. 
김- 익스피디아가 해외에서는 항공 부분에서 영향력이 꽤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차- 일본에서는 이미 익스피디아가 항공, 호텔 모두 합해서 가장 큰 규모의 토종 여행사인 롯데JTB를 넘어섰다고 하더라. 선례가 있으니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 
양- 메인으로 사용할 GDS도 입찰에 붙이는 경우도 있다더라. 문제는 규모가 큰 만큼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요금이 여행사보다 낮을 가능성 때문이다. 항공사 노선별로 별도 운임을 낮춰서 받게 되면 특히 장거리 노선의 경우 파급력이 크다. 또 여러 GDS와도 연동하기 때문에 운임이나 시간대 등이 다양한 것은 당연하다. 
김- 해외 OTA의 영역 확장이 꼭 성공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까르푸와 같은 해외업체들은 한국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례도 있지 않은가. 그저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대책도 필요하다. 
차- 이미 여행사들이 OTA와 제휴해 항공 금액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이 익스피디아 측에 직접 요금을 주게 된다면 이 또한 문제 아닌가.
김- 그동안 여행사들이 쌓은 공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토종 여행사와 신생업체를 똑같이 취급하는 것이 더 불공평하지 않은가. 또 토종 여행사들의 시스템도 해외 OTA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차- 그만큼 항공사와 여행사가 유기적 관계에 있는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항공사들도 B2C 판매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김- 그럼 여행사의 역할이 없다는 건데 여전히 여행사의 항공 판매 기여도는 높다. 
 
에어서울, 노선 운영 전략이 관건  
 
손- 에어서울은 출범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다른 LCC에 비해 단거리 노선에도 스크린이 장착돼 있고 좌석 간 간격도 넓은 편이라는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양- 아시아나항공에서 이관 받은 구 기재이긴 한데 A321-200으로 3년 미만 기종이다. 에어서울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애완견 동반 가능하고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하는 기내식도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LCC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게 문제다. 나가사키와 같은 단독노선은 괜찮지만 마카오나 후쿠오카, 사가 등 다른 LCC 운항이 활발한 노선은 비싼 편에 속한다. 
손- 아시아나항공이 적자 노선 정리하려고 만들었는데 에어서울이 앞으로 이 노선들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김- 에어서울이 여행사 판매에 의존하는 것이 특징인데, 그게 실적으로 이어져야 에어서울도 유지가 될 것이다. B2B 판매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 B2C로 전향하지 않을까. 그래도 지금까지는 연합사 만들면서 관계를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편- B2C 전향은 다른 LCC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출범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여행사에 의존했지만 인지도가 생기고 입지를 다지면 B2C로 전향하는 것이 수순인 듯하다. 

해외골프 단품도 나눠먹기?
 
손- 해외골프 단품 상품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 요금은 어떻게 받는지, 골프장과의 관계도 궁금하다. 
차- 주로 가이드나 해당 골프장을 자주 이용하던 사람들이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걸 이용해 판매하는 식이다. 일부는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가격이 메리트가 되기도 한다. 또 주로 지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 이러한 상황은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었다. 손님들도 계산이 빨라져서 처음에는 여행사를 통해서 갔지만 가이드를 통해 따로 연락해서 진행하는 경우다. 
손- 의외인 건 해외골프 예약이 김영란법과 상관없이 예년과 비슷하다고.
차- 국내 시선을 피해서 해외로 나가겠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이건 ‘여행 상품’을 통째로 결제하기 때문에 내용에 골프가 포함됐는지 증명할 수 없다고. 하지만 여행비를 대신 지불한다는 것 또한 위법일 가능성이 높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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