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투자… 역대 최대 규모 레노베이션 
-다양한 기업과 제휴, 한국 마켓 특화 마케팅
 
2017년 봄 ‘하와이 프린스 호텔 와이키키 앤 골프 클럽’이 ‘프린스 와이키키’로 재탄생한다. 프린스 와이키키는 약 600억원을 투자해 지난 6월부터 전면 개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외관과 이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프린스 와이키키만의 의미를 세기고 있는 중이라고. 프린스 와이키키 린다 룽(Linda Leung)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매니저를 만나 변신 중인 호텔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기사의 편의상 ‘하와이 프린스 호텔 와이키키 앤 골프 클럽’의 새로운 이름 ‘프린스 와이키키’로 표기했다. ‘프린스 와이키키’는 공식적으로 내년 봄, 레노베이션이 끝난 이후 사용하게 된다. 
 

-600억원을 투자, 전면 개보수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프린스 와이키키는 1992년 오픈했다. 지난 6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오픈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레노베이션이 될 예정이다. 프린스 와이키키는 ‘경험’을 중요시하는데 방문객들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보면 된다. 장기적으로도 다음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레노베이션은 실내외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호텔 내에서 경험하게 될 액티비티나 서비스 등을 한층 강화시키는 작업도 포함된다. 로비, 객실, 레스토랑은 올해 12월까지 80% 이상 공사가 완료되며 수영장이나 연회장 등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뀔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린스 와이키키는 오아후 섬 알라 와이(Ala Wai) 운하의 하류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알라 와이 운하는 산맥을 따라 세 갈래로 나뉜 시냇물이 더해져 바다로 흐른다. 프린스 와이키키는 이 강물이 또 다시 바다로 흘러 나가는 지점, 즉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예부터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어 원주민들이 몸을 씻으며 기를 받았던 곳이라고 한다. 또 영양분도 풍부해 이곳에서만 자라는 나이오 꽃(Naio Flower), 히나나(Hinana fish), 리무 등 동·식물도 다양했다. 프린스 와이키키는 이러한 자연 생태계의 모습을 호텔에 새겨 넣을 예정이다. 새로운 호텔 로고에도 히나나 문양을 새겼다. 지역이 가진 문화와 역사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호텔 33층에 채플 공간을 마련해 웨딩 전문 회사인 ‘와타베 웨딩’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비 카페는 하와이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 ‘호놀룰루 커피’와 제휴를 맺었고, 일본 일식 레스토랑 ‘카츠미도리 스시 도쿄’가 해외에서는 첫 지점으로 프린스 와이키키에 입점한다. 

-서비스 측면에서 달라지는 것은 
우선 객실 카테고리가 새롭게 개편된다. 전 객실 오션뷰를 기본으로 오션뷰룸, 오션프론트뷰룸, 오션프론트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층수별로 객실 타입을 나누었다면, 앞으로는 객실 뷰에 따라 카테고리가 나뉘는 것이다. 객실은 기존 541개에서 643개로 약 100객실 이상 추가 공급하게 된다. 

또한 프린스 와이키키는 보다 특별한 액티비티를 준비하고 있다. 하와이에 있는 수많은 호텔들이 이미 ‘하와이스러운’ 액티비티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보다 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액세서리 만들기’라면 라우 할라(Lau hala, 원주민어로 ‘나뭇잎’을 의미)로 만드는 폴리네시안의 전통 액세서리 체험 등이 있다. 이처럼 진짜 하와이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이 직접 사용하고 활동하는 것들을 경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국 마켓을 겨냥한 특화 전략이 있나
우선 한국인들에게 호감이 높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객실과 조식, 디너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나 라운지 이용권, 무료 와이파이 등이 있다. 정기적으로 한국의 여행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또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의지가 있는 여행사라면 더욱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각 여행사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는 1대1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체 마켓 점유율 중 15%가 아시아 마켓으로 일본이 가장 크고 한국, 중국 순으로 비중을 차지한다. 내년에 새롭게 단장을 마치면 마켓 쉐어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인피니티 풀, 채플 공간 등을 통해 허니문 마켓을 공략하고 보다 넓은 객실 공간은 패밀리 마켓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빅아일랜드의 프린스 호텔도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으니 이웃섬 여행과 함께 멀티 아일랜드 골프 상품도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본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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