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사무소 운영
-특수지역이지만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

오랜 명성을 유지하는 식당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이렇다. 메뉴는 단출하고 아들의 손자까지 이어져도 맛에는 변함이 없다.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고 노하우는 철통처럼 지키는 모습도 공통적이다. 특수지역 전문 랜드사 세명투어가 그렇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수요가 적은 특수지역만 26년 동안 맡으며 전문성과 내실을 키워왔다. 세명투어 박영훈 이사는 “무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그동안 정직한 영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것이 오랫동안 회사를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세명투어는 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이란 등 특수지역 인센티브를 전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몽골과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특히 몽골의 경우 수요가 적은데다 비성수기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한국 여행사들의 현지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세명투어는 몽골 현지인을 소장으로 발탁, 응급 상황에 유연한 대처 능력과 노쇼핑·노옵션을 통해 만족도를 높였다는 것.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떠오르는 이란 지역 상품 개발에도 노력 중이다. 현지 여행사인 라이징여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란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마한항공, 에어아스타나, 에티하드항공을 이용해 높은 상품가 부담도 덜었다. 박 이사는 “올해 초 미국의 경제 제제 해제, 터키 시장의 악화 등 외부적인 영향을 받은 이란이 새로운 목적지로 떠올랐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우선 겨울 상품부터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특수지역은 여행 수요가 증가할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다. 세명투어는 한 우물만 파낸 뚝심을 지키고 전문성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 이사는 “교통이나 숙박 등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상품을 다양화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요밀조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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