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 각각 3개 도시 10위권 들며 강세…연령은 30대, 횟수는 2회가 재방문 많아

재방문이 많은 해외 여행지 1위가 도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2일 발표한 ‘재방문이 많은 해외 여행지’ 순위를 살펴보면 도쿄가 1위를 차지했으며 오사카가 그 뒤인 2위를 기록해 일본 도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터파크투어는 2014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2년간 자사의 해외항공 예약 DB를 통해 동일 고객이 2회 이상 방문한 도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행시간이 짧아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일본·중국 등 동아시아와 태국·홍콩 등 동남아시아권의 여행지들이 주요 순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 외에도 후쿠오카가 10위를 기록하며 순위에 올랐다. 3위는 중국 경제의 중심지이자 외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상하이로 나타났으며 ‘먹방’ 여행지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남아 대표 관광도시 방콕이 4위, 화려한 야경과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홍콩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저렴한 물가로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꼽히는 마닐라가 6위를 차지했으며 칭따오 맥주의 본고장 칭다오와 중국 역사·문화의 중심지 베이징이 7위와 8위를 차지해 중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10위 안에 3개 도시가 포진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5년 연간 인기도시와 2회 이상 재방문 인기도시를 비교한 결과도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도쿄나 오사카, 방콕 등 근거리 지역은 매년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 지역으로 재방문 인기도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장거리 여행지인 런던, 파리, 로마 등 유럽 도시들은 연간 인기도시에서 10위권 안에 꾸준히 드는 지역이지만 재방문 인기도시 순위에서는 다소 하락한 16위, 21위, 44위를 기록했다. 거리가 먼 지리적 요건과 높은 항공요금,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등이 재방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방문 여행객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4.5%), 20대(21%), 50대(9.5%)가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일지역 재방문의 경우 순수 관광 목적뿐만 아니라 업무나 특수 목적에 의한 방문도 많다”며 “이에 따라 경제력이 있고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재방문 횟수의 경우 2회 방문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3회 16.9%, 4회 7.1%를 기록했다. 5회 이상 방문한 여행객 비중도 11%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우 기자 vaga@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