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립·장소·숙소 등 사람 기반의 만남 제공, 향후 항공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지난 17일 새로운 플랫폼 ‘여행’을 론칭했다. 이번에 선보인 ‘여행’은 크게 트립, 장소, 숙소 등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며 ‘사람’을 기반으로 관심사에 따른 ‘만남’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에어비앤비는 사람과 공간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론칭한 ‘여행’도 동일하게 사람을 기반으로 하되 공간보다는 열정과 관심을 공유함으로써 부가적인 수입을 얻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트립’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디자인하는 일정이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에서 송로버섯을 채취하거나 말리부에서 클래식 카에 대해 배우고 운전해 보는 등의 체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호스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트립을 디자인할 자격이 주어진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17일 서울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아바나, 런던, 파리, 플로렌스, 나이로비, 케이프타운, 도쿄까지 12개 도시에서의 약 500개 트립을 공개했다. 앞으로 상기 도시 외 39개 도시에도 서비스를 추가로 시작할 예정이다. 

‘장소’는 에어비앤비판 가이드북이다. 현지인들이 발견한 추천 레스토랑, 바, 카페 등을 리스트업했다. 서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아바나, 나이로비, 디트로이트 등 6개 도시에서 100개의 인사이더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 숙박 호스트들이 제공하는 100만 개 이상의 추천 장소도 포함된다. 에어비앤비는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레시(Resy)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디오 워크 서비스도 눈에 띈다. 디투어(Detour)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부 지역에 GPS 작동 방식의 무료 오디오 도보여행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 론칭 이후 새로운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한다. 호스트와 게스트는 여권 또는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을 스캔한 후 간단한 셀피를 제출하게 된다. 신분증이 인증된 후에는 신분증과 셀피를 검토해 두 사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에어비앤비는 이를 통해 신뢰와 보안을 더욱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신원 인증 절차는 모든 트립 이용자라면 반드시 필요한 절차며, 현재 숙박 예약에 대해서도 테스트 중이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여행’ 론칭과 더불어 향후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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