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크루즈 출입국자 수 100만 명 돌파 
-크루즈 한 척… 260만 달러 경제 효과 불러

항구의 도시 시애틀에서 크루즈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애틀 항만청은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 시애틀 항구를 통한 출입국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크루즈 한 척 당 약 260만 달러의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크루즈 산업은 시애틀 경제의 큰 축을 맡고 있다. 시애틀 항만청은 1999년 시애틀에서 출발하는 알래스카 크루즈 6대로 시작, 2017년에는 216대의 크루즈가 시애틀 항구를 모항으로 삼고 운항할 예정이다. 18년 사이 무려 6배 성장한 규모다. 시애틀 항구는 미서부에서 승객수 기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셀러브리티 크루즈, 홀랜드 아메리카 크루즈, 프린세스 크루즈, 카니발 크루즈, 오세아니아 크루즈까지 한국 시장에도 진출한 7개 선사가 시애틀 항구를 모항으로 두고 운항 중이다. 특히 알래스카를 향하는 크루즈의 40%가 시애틀 항구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크루즈 크리틱(Cruise Critic) 어워즈에서 2016년 크루즈 최고의 선착장으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항구는 ‘항구 66’과 ‘항구 91’ 두 곳으로 나뉜다. ‘항구 66’은 노르웨지안 크루즈와 오세아니아 크루즈가 사용 중이다. 노르웨지안 크루즈는 4,000명 수용 가능한 알래스카 크루즈를 제조 중이며 오는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구 91’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서비스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애틀 항만청 론 펙(Ron Peck) 이사는 “시애틀이 속한 워싱턴주는 관광 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이 목표다”라며 “시애틀이 여행 목적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항공사, 여행사, 선사 등 여행 업계와 함께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시애틀에서 크루즈 탑승 전후로 다녀올 수 있는 주요 명소와 익스커션(excursion)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애틀 주요 관광지 입장권이 포함된 시애틀 시티 패스(74USD)를 이용하면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시애틀 아쿠아리움, 하버 투어, EMP 뮤지엄 등을 모두 방문할 수 있다. 또 스타벅스 1호점, 퍼블릭 마켓 등 흥미로운 관광지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도 시애틀 중심에 위치했다는 것이 론 이사의 설명이다.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는 3USD 요금으로 링크 라이트 레일(Link Light Rail) 셔틀을 이용하면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