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첫 취항 이후 68년 만의 기록…세계 8위 위상, LCC·외항사 성장 두각
 

1948년 우리나라 민간 항공기 취항 이후 68년 만에 연간 항공여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우리나라 연간 항공여객 수가 1억379만명(국내선 3,083만명, 국제선 7,296만명)에 이르며 항공역사상 최초로 1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1948년 민간항공기 최초 취항 이후 68년 만의 일이다. 연간 항공여객 수는 1987년 1,000만명을 돌파(1,056만명)한 뒤 20년 만인 2007년에 5,000만명을 돌파(5,372만명)했다. 이어 불과 9년 만에 2배 규모로 성장하며 1억명을 돌파했다.

연간 항공여객 1억명 시대의 위상은 화려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가입국 중 전체 항공수송실적(여객+화물 톤킬로)에서 8위 규모이며, 여객(여객킬로) 기준으로는 16위, 화물(톤킬로) 기준으로 4위에 해당한다. 국제선만 놓고 보면 항공수송실적에서는 6위, 여객 기준으로 11위, 화물 기준으로는 4위다.

시기별 국내선 및 국제선 비중을 보면, 1973~1988년에는 국제선 여객이 더 많았고, 1989년~2001년에는 국내선이 더 많았다. 이후 2001년부터는 국제선이 월등히 많아져 현재는 국내선 여객의 2배 이상 수준으로 확대됐다.

국제선은 2016년 동계 시즌 기준으로 53개 국가, 177개 도시, 387개 노선에 92개 항공사(국적사 9개, 외항사 83개)가 취항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은 올해 7,29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별 여객 비중은 동남아가 34.0%(2,483만명)로 가장 많고 중국 27.7%(2,021만명), 일본(20.5%, 1,499만명), 미주(6.6%, 484만명)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2010년 이후 국제선 성장은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가 주도했다. 2010년~2016년 연평균 성장률(예측치)을 보면 대형항공사는 4.3%에 머문 반면 LCC와 외항사는 각각 57.1%, 11.6%로 월등히 높았다. 국제선에서 국적항공사의 점유율도 1990년 48.8%에서 2016년 64.5%로 15.7%p 상승했다. 이 중 국적LCC의 점유율은 2010년 2.3%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9.2%로 16.9%p 높였다.

8개 국적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 수는 344대로 2005년(177대)의 2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는 2004년 6,494명에서 2016년 1만1,145명으로, 2012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객실승무원은 2012년 9,131명에서 2016년 1만2,876명으로 늘었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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