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창간 후 여행업계와 줄곧 동행
-출입국자·여행사 수 8배 수준으로 팽창    
-25개 핵심 키워드 통해 미래 방향 탐구 
 
2017년 7월, 여행신문과 여행업계의 동행이 사반세기를 맞는다. 여행업계와 동고동락하며 줄곧 한 길을 걸어 올해 창간 25주년을 맞는다. 그 여정에는 우리나라 여행업 발전사가 고스란하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좌표가 뚜렷하다. 

여행신문이 첫 선을 보인 1992년, 우리나라 여행업 규모는 500만명(내국인 출국자 204만명, 방한 외래객 323만명)에 불과했다. 24년 뒤인 2016년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아웃바운드 2,200만명 인바운드 1,700만명으로 당시의 8배 규모로 성장했다.  2,460개(1992년 7월1일 기준)였던 여행업 등록 수는 1만9,568개(2016년 9월30일 기준)로 역시 8배 수준으로 팽창했다. 29개에 불과했던 한국 취항항공사도 이제는 92개(국적사 9개, 외항사 83개)로 대폭 증가하는 등 규모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물론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숱한 악재와의 싸움이었고 부침의 연속이었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는 급성장 뒤 쓰라린 시련을 견뎌야 했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의 효과가 가시화돼 패키지 여행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모객경쟁도 치열했다. 법·제도적 기틀을 다지는 시기이기도 했으며, 인터넷 혁명이 여행업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들이닥친 외환위기의 시련은 매우 쓰라렸다. 2000년 뉴밀레니엄 도래와 함께 여행업은 체력을 한층 강화하고 외부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웠다. 그야말로 여행업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도약하는 시기였다.
 
하나투어를 신호탄으로 여행사들이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며, 주5일제 도입으로 여행수요도 확대됐다. 미국 9·11 테러사건 등 대형사고에도 꿋꿋하게 성장가도를 이었지만,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금융위기가 가시니 또 다른 충격파가 여행업계를 덮쳤다. 2010년 이후부터는 급격한 환경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분주했다. ‘제로컴’으로 여행사 수익구조의 근본이 흔들렸고 해외 글로벌 여행기업들의 공세도 거세졌다. LCC가 전통적인 항공사 역학구조를 깼고, 스마트폰이 불러온 모바일 혁신에 여행업 변화의 속도도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여행사 존재이유와 역할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지난 사반세기보다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25년에 시선이 향하는 이유다.

여행신문은 창간 25주년 기획으로 <동행 사반세기, 새로운 25년을 묻다> 시리즈를 진행한다. 1992년부터 2016년까지 매해 하나씩 여행업계를 장식한 핵심 키워드 25개를 추렸다. 과거의 한 단면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여행업에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지는 키워드들이다. 이들 25개 키워드를 통해 여행신문과 여행업계가 동행한 사반세기를 되짚고, 다시 각각의 키워드를 현재와 미래의 시선에서 바짝 들여다봄으로써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의 방향을 가늠한다.
 
‘동행 사반세기, 새로운 25년을 묻다’ 25개 키워드
1992년 한·중 수교, 1993년 기획여행상품, 1994년 한국방문의 해, 1995년 신문광고, 1996년 관광진흥개발기금, 1997년 IMF, 1998년 한국관광협회중앙회, 1999년 인터넷, 2000년 코스닥, 2001년 인천국제공항, 2002년 주5일제, 2003년 항공동맹체, 2004년 KTX, 2005년 LCC, 2006년 e-티켓, 2007년 하드블록, 2008년 제로컴, 2009년 무급휴가, 2010년 TASF, 2011년 오픈스카이, 2012년 OTA, 2013년 갑질, 2014년 BSP, 2015년 중국전담여행사, 2016년 2,000만명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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