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많이 가고 수익은 안나
 
차- GTA가 철도 관련 총판 업무를 지난 12월31일 부로 종료했다. 해외에서도 단품 수익이 그리 좋지않다는 것인가.
손- 철도는 아직도 거의 현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티켓을 발권해서 출력하고 포장, 택배까지 보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반면 수익은 많지 않다고 한다. GTA의 경우 B2B로만 거래하고 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다. 내일투어나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사에서 총판을 하는 경우 B2C 자체 물량이 있는데, GTA는 B2B만 하고 있어 경쟁이 심해 수익이 덜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차- 지금 판매되는 철도 패스는 모두 현물이란 얘기인가.
손- 몇 군데는 e티켓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러 국가가 모여 있는 유럽의 특성상 전체를 e티켓화 할 수가 없다. 구간별로 연결돼 있으니 한 철도청이라도 e티켓에 동의하지 않아도 시스템을 만들 수가 없다. 
김- 지역별로 시스템과 기술 차이가 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GTA 결정은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B2B 시장 자체가 안 좋다는 건 아니다.
차- 소비자에게 달라지는 건 없나.
김- 그리 달라지는 건 없다. 유럽 철도 패스를 판매하는 다른 곳들도 있다.
손- 한국이나 중국이 철도 수요가 많은 편이라 레일유럽 쪽에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하나투어 M&A설에 뒤숭숭
 
차- 하나투어 M&A설이 뜨거운 감자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들었다. 
김- 12월 중순 경부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주가는 어떻게 될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람들이 궁금했을 것이다. 물론 소문과 달리 투자유치 건이었고 결국 불발되면서 없는 일이 되긴 했다. 
차- 하나투어가 이런 일이 있을 때 다른 여행사들도 영향을 받게 되나?
김- 업계 내에도 하나투어 투자자들이 많다. 하나투어의 결정에 따라 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 대리점만 해도 1,000여개가 넘는다. 실질적인 영향을 떠나서라도 하나투어가 우리나라 대표 여행사인데 경영 상황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는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루머로 돌았던 것처럼 창업 멤버들이 손을 뗀다거나 하면 업계 여파가 클 것이다. 득을 볼 수도 있고, 다 같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하니 당연히 관심이 간다. 
편- M&A 같은 건은 굉장히 비밀리에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소문이 퍼질 대로 퍼지고, 대리점에서까지 전화가 오고 하는 걸 보니 아마추어적으로 처리를 한 것 같다. 
손- 투자유치를 추진한 것은 어려워서인가?
차- 면세사업 적자도 분명 고려 대상에 있었을 것이다. 또 투자를 받으면 사업적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지 않나. 
김- 예민한 문제다. 매각과 투자유치의 차이는 결국 경영권 아닌가. 이번처럼 경영권 행사에 대해 왈가왈부가 있으면 동요할 수밖에 없다. 
양- 이번 M&A는 이대로 끝난 것인가. 
김-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일단 불발로 끝났다고 한다. 
 
다단계가 롤모델?
 
김- 더좋은여행은 월드벤쳐스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는 것인가? 불법 다단계 인식이 있는데. 
차- 월드벤쳐스는 다단계 시스템이 맞다. 회원을 많이 모집하면 그에 대한 커미션을 받는 거고, 그 다음 여행을 갈 때 그 커미션을 이용해서 여행을 갈 수 있는 구조다. 월드벤쳐스가 지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는데 불법판결까지는 아직 나지 않았다.
편- 더좋은여행은 그룹이 투자의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당분간 강하게 마케팅해서 이 모델을 안착시키겠다는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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