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000원대 유지·지선 노선 증가 … ‘자연재해’ 변수 존재·현지 수배 관건
 
수요 회복한 규슈, 인센티브 문의↑
 
올 한해 일본시장은 전반적으로 ‘맑을’ 전망이다. 지난해 어수선한 정국으로 미뤄졌던 인센티브 단체의 상반기 수요가 기대되고 있고, 환율 역시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노선의 지속적인 개발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11~12월은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일본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적 이슈로 인해 인센티브를 포함한 단체 모객 등 대체로 큰 움직임이 없었다. 그에 반해 올해 1~2월은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 일본 방문객의 40% 이상 차지하는 규슈 지역의 수요도 전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지난해 가을 진행되지 않았던 인센티브 수요 문의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패키지 고객보다 예약 문의가 빠른 인센티브의 경우 3~5월에 출발하는 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 상반기 역시 지난해 못지않게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엔화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급격하게 오른 달러와 대비해 엔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여 트럼프 경제정책에 엔화가 좌지우지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1,000원대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4월 구마모토 지진 이후 1,200원대까지 치솟았던 엔화가 올 초 1,0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오면서 올 해 꾸준히 1,000원대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여행닷컴 서태원 소장은 “엔화가 오르면 여행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포화상태인 항공 노선은 기회이자 위기요소다. 규슈 지역에 취항한 다양한 항공 노선을 비롯해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인기 간선 노선에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취항해 여행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새로운 노선으로의 취항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고, 신시장 개발로 이어져 보다 다양한 테마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또한 새로운 지선 노선의 개발은 수익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연재해, 여행심리 위축 작용
 
위기 요인도 존재한다. 지진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자연재해다.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로인한 피해 역시 쉽게 막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자연재해인 구마모토 지진 역시 소비자들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로 인한 규슈로의 여행심리 위축 등은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대선도 변수로 꼽혔다. 대선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지난해 가을부터 미뤄진 인센티브 수요가 또 다시 무기한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씩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봄 인센티브 수요도 지방 수요는 여전히 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른 대선이 확정될 경우 봄 인센티브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의 호텔, 버스 등 지상 수배도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현지 업체들이 한국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로의 세일즈 비중을 높이면서 한국 여행사·랜드사의 현지 지상 수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모두투어 일본사업부 이윤호 이사는 “일본 현지의 중국 시장이 워낙 성장하다 보니 협상력이나 현지 재고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호텔이나 버스 등이 준비된 상황이 아닐 경우 비용 인상으로 지상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수익성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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