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쇠 위 굴비가 노릇노릇 구워지기 
무섭게 젓가락질이 교차했다. 
다른 곳도 아닌 영광에서, 
그것도 영광굴비였으니 당연했다. 
영광스러운 첫인상이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더 영광스러웠다. 
굴비만으로 완전한 영광
 

 
어찌됐든 영광은 굴비다.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절여 말린 것이다. 영광은 옛날부터 법성포 앞 칠산 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 굴비 만드는 전통과 역사가 깊다. 영광의 천일염도 굴비 맛을 빚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광은 신안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일염 생산지로 꼽힌다. 지금이야 조기들의 이동경로가 바뀌어 예전만큼 잡히지 않는다지만, 영광굴비의 명성은 예전 그대로인 이유다. 그러니 굴비구이에 보리굴비, 고추장굴비까지 먹고 또 먹어도 물릴 일이 없을 수밖에…. 

그래서인지 영광굴비는 비싸다. 법성포에서도 한 두름(20마리)에 싸게는 2만원, 비싸게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시세차익을 노린 가짜 영광굴비가 판을 치는 것도 다 높은 몸값 때문이다. 부세, 보구치, 수조기, 꼬마민어 등으로 만든 가까 영광굴비에서부터 중국산 조기로 만든 가짜까지 파다하다. 속지도 속이지도 말아야 하는데….
 
굴비 너머의 영광은 어때?
 
다시 법성포다. 영광 법성포는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384년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고 한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법성포를 통해 백제불교를 전한 마라난타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마라난타가 제일 처음 지은 사찰이 바로 남한 최초의 절 불갑사다. 불(佛)은 불교를, 갑(甲)은 처음, 으뜸을 뜻하니 절 이름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영광은 원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교조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영산성지 등이 영광에 남아 있다. 기독교 정신도 깃들여져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맞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신자들이 염산교회에 77명, 야월교회에 65명이나 된다. 기독교인순교지는 이들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다.

이밖에도 에너지아쿠아리움, 해변을 따라 조성된 노을산책길과 노을전시관 등이 굴비 너머의 다채로운 영광을 채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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