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환규 대표가 지난 1월6일 ‘2016 마카오 특별행정부 유공 표창장’을 수상했다. 총 36명의 2016 공로자 및 훈장 수여자 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선정된 유환규 대표를 만나 유공 표창장의 의미와 올해 마카오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여성·가족여행객 겨냥 프로모션 활성화
-올해 ‘5% 내외 성장·70만명’ 돌파 기대
-마카오 오가는 FSC  취항 이어지길 ‘기대’
 
 
-유공 표창장의 의미와 수상 소감은
관광청 초창기의 마카오는 관광산업에 필요한 소재는 많았지만 기반은 약했다. 현재는 마카오에 대한 이미지 개선부터 인프라까지 관광산업에 최적화된 도시로 성장했고, 덕분에 지난해 66만명의 한국인이 마카오를 방문했다. 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25년간 꾸준히 마카오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킨 공로를 인정해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꾸준히 마카오정부관광청 뿐만 아니라 여러 파트너들과 마카오 관광산업과 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다.

-마카오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으로 보나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꼽는다면 수용시설의 확장, 마카오 이미지 개선, 다양한 대규모 이벤트 등이 있다. 마카오는 2002년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부터 글로벌 호텔체인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확충했다. 3,000~4,000객실 규모의 호텔 2~3개가 하나의 단지로 구성돼 있으니 그 안에서 쇼핑, 카지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객실 역시 넓고 쾌적한데다 가족여행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담았다. 음식, 쇼핑을 비롯해 그랑프리, 라틴 페스티벌, 불꽃놀이 등 다양한 대형 페스티벌도 방문객 증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들이 결합돼 카지노만 부각됐던 마카오의 이미지가 ‘가족 여행지’, ‘미식 여행지’, ‘엔터테인먼트 여행지’ 등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LCC(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까지 이어지면서 항공 운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 신규 방문객과 재방문객이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마카오 방문객은 성장했지만 여행사는 고전하는 듯하다
새롭게 증가한 항공 좌석이 LCC이다 보니 주로 자유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마카오관광청은 여행사의 참신한 제안이 있다면 올해도 꾸준히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거나, 기존 상품을 더욱 확산할 수 있는 방안, 혹은 신규 고객층의 유치가 가능한 상품이라면 환영한다. 지난해에는 KRT여행사의 홈픽업 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이 가족여행객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12월 마카오 전문몰을 오픈한 후 전년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들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품과 기획이 있다면 언제든 협업할 준비가 돼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는 여성층과 가족여행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2분기에는 럭셔리 호텔인 MGM 코타이의 개장을 준비하고 있고, 청주, 광주, 대구 등 지방 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전세기 운항을 통해 지방여행 활성화도 꾀하고 있어 현지와 한국에서의 인프라가 확장될 것으로 본다. 이를 기반으로 약 5% 내외의 성장으로 7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마카오를 오가는 항공사들이 모두 LCC지만 올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FSC의 취항도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마카오는 세계문화유산뿐만 아니라 미식, 쇼핑, 휴식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가까운 여행지다. 직접 다녀온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나. 작지만 모든 것을 갖춘 마카오에 많은 여행객들이 한 번쯤 방문하기를 바란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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