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한외국관광청협회(ANTOR, 이하 안토르)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으로 멕시코관광청 루즈 마리아 마르티네스(Luz Maria Martinez) 청장이 선임됐다. 루즈 마리아 마르티네스 신임 회장은 각국의 관광 정책부터 여행산업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추었다. <편집자 주>
 

-각 산업 전문가 초청 … 업계 인사이트 공유
-신규 특수지역 회원 유치 및 공동마케팅 확대 

-안토르 신임 회장 선출 소감은
안토르에는 지난 2013년부터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안토르의 행정부는 매년 다른 국가 관광청 청장들의 시각으로 운영되어 왔고 역대 회장의 활동에 대해 존중한다. 어찌보면 안토르는 경쟁자들의 모임일 수 있다. 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 등 건설적인 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다. 

-올해 운영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우선 월례회의를 비롯해 한국여행업협회(KATA), 지방 자치단체, 정부기관 등과의 소통이 기본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구상하는 주요 활동으로는 다양한 산업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여행산업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일이다. 여행산업에 대한 정책 및 비전을 발표하고, 또 다른 산업에 대한 이해와 조언을 공유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산업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2월부터 계획돼 있다. 

또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 소재한 여행업계와의 교류도 이어진다. 올해 상반기 로드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역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영남권 외의 도시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안토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국내 팸투어, 하반기에는 해외에서의 미팅 등도 진행해 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회원사 영입이 중요한데, 올해 이탈리아관광청과 알버타관광청이 다시 조인할 예정이다. 남미 및 중동 등 특수지역 관광청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싶다. 

-안토르의 활동이 적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토르는 1994년 처음 출범했다. 당시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규모는 300~400만 명 정도였다. 따라서 한국에 진출한 해외 각국의 관광청들의 예산과 활동 범위는 현재에 비해 한정적이었다. 공동의 힘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현재 한국은 아웃바운드 1,900만명 규모를 자랑한다. 그만큼 관광청 예산도 많아졌다. 또 활동 범위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확대되고 온라인 마케팅, 팸투어 등의 활동도 크게 늘었다. 그동안 해왔던 안토르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로드쇼나 월례회의 등 기본적인 업무는 계속 진행해 왔다. 과거에 비해 줄었다고 느낄 수 있는 건 이전에는 함께 했던 일을 각자의 지역에서 진행하는 부분 때문일 것이다. 

-한국 여행업계에서 안토르는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는가
여행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여행에 대한 욕구와 니즈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안토르는 여러 국가들의 문화와 정책, 의사 등을 서로 살피고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좋은 콘텐츠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안토르 회원은 서로 경쟁자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국내에서 일어나는 국가 정책이나 이슈(일례로 김영란법) 등과 같은 정보를 교류하면서 건강한 경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비영리기관이기 때문에 좀 더 자발적이고 좋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이었던 공동 마케팅이 있다면
중남미의 경우 한 국가만 방문하는 일정이 많지 않다.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 다른 인근 국가와의 연계 상품 개발의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2개국 팸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방송 마케팅이 대세다. 서로의 관계를 활용해 방송 기획이나 스케줄 등을 공유해 효율적인 업무를 돕는다. 또한 준회원으로 한국관광공사와 대전마케팅공사, 레일유럽, 아시아나항공이 가입돼 있다. 레일유럽의 경우 유럽의 다양한 국가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 좋은 기관이다. 크루즈나 국적사인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에는 라스베이거스+로스카보스 허니문 신상품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모두를 포용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 안토르는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 모인 곳이다. 각자가 가진 재능을 잘 찾아내 활용하는 리더도 꿈꾼다. 또한 재정적인 부분은 투명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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