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제휴 여행사 상품 전체 이용 가능… 매출 창구 확대 목적, 200곳 달성 목표

세이브존이 인수한 뒤 여행가격 비교사이트로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는 투어캐빈이 올해 대리점 및 판매점 모집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투어캐빈이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여행 상품을 중소 여행사에 공급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투어캐빈은 국내 15개 여행사와의 제휴를 통해 약 1만개 이상의 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홀세일 여행사 상품부터 직판 여행사 상품까지 다양한 속성을 아우르고 있으며, 단독특가나 긴급모객을 통해 특가 상품도 공급한다. 투어캐빈 양찬호 팀장<사진>은 “세이브존 인수 이후 수수료 기준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며 “가격비교를 표방하는 업체 중 가장 많은 제휴사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닦아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대리점과 판매점을 모집한다. 대리점은 ‘투어캐빈’ 간판을 다는 영업소며, 판매점은 간판 없이 상품을 공급 받는 영업소다. 홀세일 여행사의 판매대리점과 같은 방식이다. 투어캐빈이 가지고 있는 상품이 판매되는 매출 창구를 늘려 소화량을 늘리자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9개소인 대리점과 판매점을 올해 안에 총 200개소 모집하는 것이 목표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으로 계약하면 투어캐빈이 확보하고 있는 전체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다. 양 팀장은 “B2B 거래가 적은 직판 여행사의 경우를 예로 들면 중소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도 연결이 되지 않거나, 커미션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난점을 해소할 수 있다”며 “같은 지역이라도 여행자의 입맛에 맞는 여행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간판을 달고 있는 경우여도 판매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경우 홈페이지를 개설해주고 관리자 페이지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료는 분기당 15만원으로 책정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역으로 상품을 가지고 있는 여행사에게도 매출 창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상품 예약이 들어오면 투어캐빈 안에서 고객 상담을 마친 상태로 여행자 정보를 여행사에 전달한다. 양 팀장은 “거의 계약금 받기 직전까지 상담을 마치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우리 고객의 정보를 받으면 전환률이 80~90%에 달한다”며 “상담에 드는 품을 절약하면서 전환률이 높은 고객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어캐빈은 당장 이달 1월부터 모집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