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 및 혜택 제공 프로모션 계속 늘어나
-저가 경쟁 피하고 정체성 강화 위한 선택

동남아시아 FSC 외항사들의 비즈니스 클래스 프로모션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LCC에 대항하기 위한 정체성 확보 방안이다. 

FSC 외항사의 비즈니스 프로모션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자에게 무료 이코노미 클래스를 제공하는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를 도입한 말레이시아항공도 적극적으로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시즌에 따라 정기적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특가를 출시한다. 

보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중점을 두고 홍보를 하거나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은 FSC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LCC의 공세로 인해 FSC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LCC와 비슷한 가격을 출시해 맞대응을 하는 등 ‘저가’에 무게를 두고 시장을 방어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FSC와 LCC의 가격 차이가 몇 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가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한편에서 FSC는 기내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모습이다. 저가 경쟁은 결과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본질적으로 가격에 있어서 LCC와의 정면돌파가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FSC의 고민의 산물이다. 출혈을 감수하느니 반대로 특징을 강화하고 여행자를 설득함으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A 항공사 관계자는 “세일즈를 하며 비즈니스 클래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실제로 홍보를 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호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고부가가치, 높은 수익성의 상품 개발에 점점 힘을 싣고 있는 여행사의 움직임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차민경 기자 cham@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