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팍, 6개월 이전 예약자가 20.9% …모두투어 추석 유럽 예약 15배 껑충

설 연휴가 지나고 다음 연휴 여행을 계획하는 얼리버드족이 크게 늘었다. 근로자의 날을 비롯해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 징검다리로 안착한 5월 첫 주와 추석 연휴가 타깃이다. 항공권 얼리버드 예약률도 크게 증가했지만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설 연휴가 지나기도 전에 추석 연휴 상품들을 세팅하고 모객에 나서는 등 분주하다. 

5월 연휴의 경우 징검다리 연휴를 임시 공휴일로 시행하겠다는 논의가 오가고 있어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는 물론 장거리 지역으로도 예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월29일부터 출발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항공권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동남아 지역이 각각 34.5%, 33.76%로 가장 높았고 하나투어는 유럽이 19.9%, 모두투어는 일본이 27.65%로 뒤를 이었다<표1 참조>. 하나투어 관계자는 “장거리 지역이 얼리버드 예약률이 높은 것을 감안한다면 5월 연휴까지 남은 기간에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 연휴는 유럽·미주 등 장거리 지역 중심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예약된 9월29일~10월7일 사이 출발하는 항공권의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유럽(37.1%), 동남아(17.7%), 미주(11.3%), 대양주(10.5%)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가 5일이었던 지난해 제주도가 29.2%로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 기간의 예약 추이를 동일 시점에서 비교한 결과, 모두투어의 경우 유럽 항공권은 전년 추석 연휴 기간 대비 1,501.16%, 하나투어는 남태평양이 493.4%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표2 참조>. 다만 항공권의 경우 발권이 중요한데 아직 발권 TL까지 기간이 넉넉한 상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출발하는 항공권은 발권 TL까지 시간이 남은 상태로 예약은 되어 있지만 아직 발권이 되지 않았고 취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아직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유독 연초부터 얼리버드 예약이 크게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추석연휴에 맞춰 출발하는 고객 중 6~12개월 전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얼리버드 여행족은 2014년 전체의 12.9%에서 2015년 14%, 2016년에는 20.9%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출발일 임박 예약이 일반적인 국내선 항공권도 조기 예약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추석 연휴 제주행 항공권 예약도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몇몇 스테디셀러 도시 항공권은 이미 매진이라는 전언도 나오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도시 항공권은 이미 상당수 예약된 상태”라며 “직항 노선이 없는 도시도 벌써 경유 항공권 확보가 어려운 만큼 올해 연휴에는 땡처리 항공권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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