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협회 사전 설명회 개최, 상반기 출범 예정
-정부-현장 간 간극 줄여나가기 위한 공동의 목소리
-출범 후 포럼 정례화, 간담회 및 창업자 교육 준비
 
각개전투를 벌였던 국내 관광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의 발전을 논의한다. 지난 1월18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의 창립을 위한 사전 설명회가 열렸다. 오는 상반기 중 공식 발족을 목표로 회원사를 모집하며, 건전하고 건설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동의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스앤비소프트의 배상민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주>
 

-스타트업협회 설립을 준비한다고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한 데 아우르려고 한다. 기존 여행업계에 다양한 협회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지만, 스타트업이 모인 협회는 없었다. 지난 1월18일에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사전 설명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 약 1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찾아 관심을 나타냈다. 

-협회를 구상하게 된 동기는
스타트업 간의 작은 소모임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각각 나름의 소모임에서 근황을 전하고 네트워킹과 토론을 하곤 했다. 모임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공통된 것은 스타트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은 이루고 있지만, 어딘가 허하다는 것이었다. 관광 기업들은 정부와 교류하고 정책을 논의하게 되는데 실제 현장의 경험과는 다르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었다. 공동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작년 10월 말 경부터 협회를 구상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협회 설립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우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 사실 정부 차원의 사업 방향과 실무단에서의 실제 진행되는 사업 방향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 스타트업이 경험하는 현장과도 괴리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보다 나은 결론을 함께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 간의 정보 공유다. 기존 네트워킹 방식도 의미가 있지만, 사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고민에 대해서 해결 방안을 도출하긴 어렵다. 모여서 함께 논의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서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스타트업이 당면한 문제가 있나
각 사마다 여러 가지 고민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제 정세에 따른 위협이 있다. 스타트업은 특성상 아웃바운드보다 인바운드 시장에 집중돼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지금 대내외 적으로 정세가 혼란한 상황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드 문제를 비롯해 중국 굴지의 대기업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이 한국 관광시장에 들어오려는 상황 등은 스타트업이 위기감을 느끼는 요인들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위협요인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기업의 소득이 줄기 전까지는 정부 차원에서 크게 문제시하지 않는다. 그 밖에 괴리감을 느끼는 여러 부분들이 있고 이런 간극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 

-현재 협회 구성은 
협회 설립을 준비하는 위원회가 있다. 모두 관광과 관련한 스타트업으로 에스앤비소프트를 비롯해 다비오, 호텔슬리피판다, 트래볼루션, 리얼관광연구소, 여행노트앤투어, 티엔디엔, 레드테이블, 레드타이, 데얼 등 총 10개 스타트업 대표가 소속돼 있다. 설명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협회사를 모집하려고 한다. 사전 설명회 참석자를 100명 기준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100명이 차고 약 70명 정도가 대기를 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각개전투를 벌이면서 갈증을 느낀 부분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관광의 개념을 넓게 보고 협회사를 모집할 것이다. 관광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려고 한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협회를 창립할 계획이다. 

-설립 후 활동 계획이 있다면
정식 출범이 된 후에는 설립 목적에 맞춰 크고 작은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포럼을 정례화해 개최하고, 간담회를 열려고 한다.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한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의견을 모아 정부 등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또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돕고 함께 공생하기 위함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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