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세 둔화…소비패턴 변화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 새로운 마케팅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치를 830만명으로 잡고, 중국 해외여행 시장의 구조 변화에 맞춘 마케팅을 전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를 인용해, 2016년 해외로 나간 중국인 수는 약 1억2,200만명으로 전년대비 4.3%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증가율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또 해외여행 경험 증가, 온라인 정보공유를 통한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는 등 예전의 해외여행 소비 형태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관광공사는 중국 해외여행 시장이 기존의 급격한 성장추세에서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마케팅 활동에도 이런 변화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전년대비 3.2% 증가한 830만명으로 설정했다. 한국관광공사 중국2팀 한화준 팀장은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한-중 간 관광 및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프리미엄 상품 개발과 모바일 온라인 마케팅 전개를 통해 방한 관광 시장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017년 중국 춘절 공식 연휴기간인 1월27일부터 2월2일까지 7일 동안 전년 춘절기간 대비 4% 증가한 14만명 안팎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드 갈등으로 중국인 방한 시장도 위축된 상태지만 관광공사는 예년보다 다채롭게 중국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전개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월25일부터 28일까지 환영행사를 진행했으며, 26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와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해 방한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환영인사와 한국 전통다과가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주었다. 또 중국 젊은 층 관광객을 겨냥해 웨이보 등 중국 유력 SNS에서 ‘2017년 함께 여행가고 싶은 친구 소개하기’,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한중수교 축하메시지 남기기’ 등의 프로모션도 전개했다. 관광공사 중국 현지 지사 SNS를 통해서는 인기 드라마 ‘도깨비’ 속 등장 캐릭터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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