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수요늘고 베트남·태국 인기…유럽 기저효과에 특수지역 관심 증가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상반기인 만큼 2월 모객도 순조롭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성장이 눈에 띄는 모습이다. 본지 2월6일자 1면

겨울 끝자락인 2월은 전통적으로 따뜻한 동남아시아로의 수요가 많다. 모두투어는 전체 2월 출발하는 모객 중 52.5%가 동남아시아로 향하며, 하나투어의 경우 38.5%가 이에 해당했다. KRT여행사 역시 중국 다음으로 동남아시아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베트남과 대표적인 겨울 성수기 휴양지인 태국(방콕·파타야)도 인기 목적지로 꼽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 지역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지카바이러스 위협으로 주춤했던 동남아 지역의 모객 증가폭이 뚜렷하다”며 “전년대비 베트남과 싱가포르, 라오스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유럽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부터 이어진 테러의 위협이 줄어든 것과 동시에 방학을 이용한 수요, 러시아를 비롯한 중동, 아프리카 등 특수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영향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전년대비 2월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117%)”이라며 “지난해 동기는 파리, 터키 테러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이로 인한 기저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층으로는 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한 가족여행객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KRT여행사 관계자는 “3월 개학 전 방학 시즌을 이용한 가족여행객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실제로 지역 데이터를 살펴봐도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괌·사이판 등으로의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이동거리가 짧은 지역인 중국, 일본의 경우 당월 출발 예약 수요도 상당하기 때문에 성장률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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