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LCC 입점, 국내선 위주 영업 … 호텔 동시 예약시 추가할인 등 제공

지난해 항공 서비스 진출을 결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익스피디아의 론칭이 다가오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직 공식 론칭까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호텔 시장에서의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익스피디아의 행보는 토종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항공시장에서도 많은 변화를 예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익스피디아가 준비하고 있는 항공 서비스에 가장 큰 화두는 ‘자동 발권’ 부분이다. 익스피디아는 GDS 상에서 자동 발권 가능한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완벽한 자동 발권의 경우 항공사와 카드사가 온라인 가맹이 맺어져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까지 GDS 상에서 자동 발권이 가능한 항공사는 9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익스피디아 역시 자동 발권과 관리자 자동 발권 시스템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익스피디아에는 이미 홍콩익스프레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아시아 등 GDS로 연결되지 않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시스템을 이용하는 국내외 주요 LCC들이 입점해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지난 15일 오후 7시15분 기준 3월24일~26일 김포-제주 국내선 항공권을 검색한 결과 최저가는 이스타항공의 11만200원으로 조회됐다. 항공권 검색시 호텔 검색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하단에 ‘오늘 40명이 제주행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와 ‘지금 익스피디아에서 214명이 제주행 항공편을 검색하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익스피디아가 항공 서비스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나 마케팅 활동을 아직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서 미미하지만 이미 항공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호텔과 동시 예약 시 10% 할인 등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 국내 LCC 관계자도 “국내선에 한한 이야기지만 지난 6개월 간 꾸준히 이용객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익스피디아가 아직 항공사 요금을 그대로 노출할 뿐 수시로 변화하는 항공사 프로모션 요금이나 카드사 제휴 할인 등은 적용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가격에 있어서는 국내 여행사들이 일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입장에서 여러 채널에 항공권을 노출하는 것이야 마다할 일은 아니지만 카드사 할인이나 특정 프로모션 요금 등으로 예약되는 건수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익스피디아는 현재 항공권 취소, 재발행 등의 관련 업무에 대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익스피디아 고객 서비스 콜센터를 통해 매일 오전 9시부터 19시까지 한국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발권과 관리자 자동발권
예약 발권의 기본 프로세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발권은 말 그대로 여행자가 직접 대리점을 통해 문의를 하면 조건에 맞는 항공권을 조회하고 예약, 결제 및 발권을 진행하는 프로세스다. 온라인 발권의 경우 여행자가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항공권을 조회, 선택, 탑승자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쳐 결제까지 완료한다. 여기서 결제 후 곧바로 발권되는 ‘자동 발권’과 결제까지만 완료하면 정보가 잘 입력되었는지 등에 대해 사람의 확인 과정을 거치는 ‘관리자 자동 발권’으로 나뉘게 된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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