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니는 1906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도 3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해 관리·경영되어 왔지만 올해부터는 일본과 한 지역으로 통합 운영된다. 비슷한 마켓 특성을 활용해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세일즈·마케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한 쿠오니(KUONI) 빅터 롭스(Victor Lopes) 부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15% 성장 목표, MICE·공식기관 방문 단체 타깃 
-알프스 익스프레스 론칭…스위스 집중 공략할 것
 

-올해부터 한국 지역을 담당하게 됐다고
쿠오니는 일본, 중국·홍콩, APEC, 미국·유럽 등 크게 네 지역으로 나누어 세일즈·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지금까지 한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타이완 등과 함께 APEC 지역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한국과 일본을 한 지역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두 나라가 비슷한 특징을 가진 마켓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운영 전략은 
올해 주요 타깃은 MICE, 인센티브, 공식기관 방문 단체 등이다. 지역으로는 스위스 지역에 특히 초점을 맞춰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쿠오니가 공급하는 스위스 상품이 전체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한국과 일본이 한 지역으로 통합돼 관리·운영되는 만큼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점유 노하우와 콘텐츠를 전수받아 한국 마켓에 접목시킬 생각이다.  

쿠오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유럽 상품에 강하다. 하지만 유럽 외에도 오세아니아, 미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을 핸들링할 수 있는 규모의 B2B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27개 오피스가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유럽 상품이 약 78%, 그 외 지역 상품도 22% 공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쿠오니의 상품이 유럽으로만 크게 치중된 편이다. 유럽 외 다른 지역의 세일즈 활동도 보다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스위스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선 조만간 ‘알프스 익스프레스’ 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알프스 익스프레스는 스위스에서 이용 가능한 차량(코치), 기차, 하이킹 프로그램, 다이닝, 밀쿠폰 등 항공을 제외한 단품을 모은 것이다. 그동안 패키지에 집중한 비즈니스를 진행해왔지만 이제 스위스도 세미 패키지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스위스는 아직까지 단품이 많지 않은 편이다. 자유여행객 또는 세미 패키지를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유용할만한 가이드 투어, 케이블카 이용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현지에서 바로 구매 및 사용 가능하고 오직 1명이라도 출발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쿠오니 성적은 어땠나
지난해 한국 시장은 약 9% 성장했다. 2013년 GTA와 합병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다. 올해는 15%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쿠오니의 비전은 
가장 큰 목표는 한국 시장을 리드하는 그룹이 되는 것이다.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요구에 대한 정확한 답을 제 시간에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더욱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운영을 도모할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상용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로 까다로운 상용, SIT, 기관 방문 등의 행사를 핸들링하고 있지만 고객의 요구는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상용 시장이 환경, 도시계획, 문화, 예술 등을 살피는 데 국한됐다면 요즘은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상용 시장에서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팀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전문화된 능력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전하고 싶은 말은
쿠오니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해 왔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지금보다 좀 더 시장을 이끄는 리딩 기업이 되고 싶다. B2B 비즈니스 역시 글로벌화 되어 가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은 토종 업체들의 마켓 점유율이 높은 시장이다. 좀 더 시야를 넓히면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가진 전문 업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가치를 파악하고 경영에 임하는 파트너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믿는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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