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높이는 VN…공격적 점유율 확대 노리는 VJ

베트남 국적 항공사 간의 경쟁구도가 뜨거워지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증대를 꾀하고 있고, 비엣젯항공은 공격적으로 노선을 확장한다. 국내 시장에도 직간접적인 구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우선 뜨겁게 달아오른 다낭 직항 노선에서는 베트남항공이 비수기 한시적인 축소 운영을 실시한다. 기존 주7회 운항에서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주5회 운항으로 줄인다. 반면 비엣젯항공(VJ)은 오는 5월31일부터 인천-다낭 노선 신규 취항을 발표했다. 비엣젯항공은 매일 취항으로 일정을 시작해 시작부터 강수를 둔다. 인천공항 출발시간은 오전 7시며, 다낭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매일 오후 11시45분이다. 비엣젯항공이 운항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베트남항공도 다시 운항을 확대하지만, 전략적 차원에서는 차이가 있다. 베트남항공은 7개 항공사가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고려해 탄력적인 운영을 선택했고, 비엣젯항공은 점유율 확대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비엣젯항공은 인도차이나 지역에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오는 3월30일부터 하노이-씨엠립 구간에 매일 취항한다. 비엣젯항공의 인천-하노이 구간과는 당일 연결이 가능한 일정이다. 반대로 베트남항공은 주4회 운영하던 다낭-씨엠립 노선에서 철수하고 자회사인 캄보디아앙코르항공(K6)의 매일 취항으로 노선을 재분배했다. 

베트남 국내선 부문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주요 보도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은 지난 2016년 베트남 국내선 점유율이 약 40%대로 나타났고, 올해는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베트남 내 주요 거점을 잇는 노선을 밀도 있게 추가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보다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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