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여행사 중심으로 예약 술술…“상품가 거품 빠져 전망 긍정적”

서남아시아 부탄이 한국 시장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을 공개한 뒤, 조금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이 크게 하락하게 되면서 판매하는 여행사 입장에서나 여행자 입장에서나 부담이 줄어든 것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가장 큰 요인이다. 판매 활로를 넓히려는 전문 랜드사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인도, 네팔과 접해있는 부탄은 불교 성지순례를 중심의 한국인 방문객이 대다수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은 총 1,000명 내외로, 아직 여행 시장으로서의 매력은 높지 않은 곳에 속한다. 지난해부터 서남아시아 전문 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활성화가 논의돼 왔으나 탄력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는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월 부탄관광부는 한국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며, 한국과 부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여행 프로모션을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부탄 로드쇼의 마케팅을 담당한 다이너스티 김민경 사장은 “행사 이후 반응이 좋다”고 전하며 “인도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연계상품은 물론, 단독으로 여행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고 소개했다. 

한시적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상품가를 크게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다수 포함된 것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1인 기준 200달러였던 하루 경비 중 필수경비 65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할인된다. 구체적인 실현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항공사 및 여행사 비용도 30~50%가량 할인될 가능성도 높다. 현재 3박4일 기준 300만원 초중반인 부탄 여행 경비는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2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부탄항공의 한국 GSA를 맡고 있는 케이투어 구광국 소장은 “349만원대 상품이 279만원까지 저렴해지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 여행사 중심으로 실제 예약도 활발해 지고 있다. 구광국 소장은 “하루 5건 정도의 문의와 예약이 들어온다”며 “프로모션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출발이 확정된 날짜도 다수다”라고 말했다. 대형 여행사에서도 상품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단독 행사까지는 무리겠지만, 여행사 연합을 통해 출발일을 집중시키게 될 전망이다. 

한편, 프로모션 기간이 끝난 이후 부탄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현지 여행사의 상품 가격이 노출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거품이 빠지게 된 것이 원인이다. 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미개발된 지역이었던 만큼 거품도 상당했던 것 같다”며 “전체 상품가가 보다 하향하게 되면 부탄 여행도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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