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여행, 도쿄에서 2시간이면 충분해 
도쿄 근교 10개 도시 온천 리스트 
 
기차든 자동차든 뭐든 좋다. 
도쿄에서 2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온천은 이렇게나 많다. 
 
 
도치기현
기누가와 온천(Kinugawa Onsen)
①기누가와 파크 호텔즈(Kinugawa Park Hotels)

기누가와는 아름다운 협곡으로 둘러싸인 관동 지방 온천 휴양지 중 한 곳이다. 알칼리성 온천수로 부드럽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며 피로 회복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기누가와 파크 호텔즈에서는 다섯 종류의 온천탕을 즐길 수 있는데 4시간마다 남녀 탕을 바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레스토랑마다 튀김요리, 유바, 도치기 규 등 메인으로 다루는 요리가 달라 원하는 어느 곳에서도 특화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찾아가기: 아사쿠사역 또는 신주쿠역에서 기누가와 온천역까지 약 120분  
주소: 1409 Ohara Kinugawa-Onsen, Nikko-shi, Tochigi
전화: +81 288 77 1289
홈페이지: www.park-hotels.com
 
 
니가타현
에치고 유자와 온천(Echigo Yuzawa Onsen)
②에치고 유자와 하타고이센(Echigo Yuzawa Hatago Isen)

에치고 유자와는 설국 온천 마을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뜨끈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에치고 유자와 하타고이센은 800년의 역사를 지닌 옛 여관을 모던한 감성으로 새롭게 꾸민 숙소다. 숙박을 하지 않아도 족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기: 도쿄역에서 JR 조에쓰 신칸센으로 에치고 유자와역까지 약 70분  
주소: 949-6101 Niigata Prefecture, Minamiuonuma District, 湯沢町大字湯沢2455
전화: +81 25 784 3361  
홈페이지: isen.co.jp 
 
 
군마현
시부카와 이카호 온천(Shibukawa Ikaho Onsen)
③오야도 타마키(Oyado Tamaki)

예부터 문인들의 사랑을 받은 온천 마을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의 료칸에서는 시부카와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오야도 타마키는 객실 전체를 다다미식으로 꾸몄다. 2014년 11월에는 이카호의 유명 온천 황금탕을 개장했다. 

찾아가기:우에노역에서 신칸센으로 타카사키역까지 약 50분. 타카사키역에서 죠에츠선, 아가쓰마선에서 시부카와역까지 약 25분. 또 시부카와역에서 온천 마을까지 버스로 약 25분    
주소: 377-0102, Gunma Prefecture, Shibukawa, Ikaho 87-2  
전화: +81 279 72 2232  
홈페이지: www.oyado-tamaki.com
 

나가노현
토구라 카미야마다 온천(Togura Kamiyamada Onsen)
④ 타비노야도 타키노유(Taki no Yu Onsen)

토구라 카미야마다는 미식의 도시다. 약 200여 개의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골든 거리가 유명하다. 타비노야도 타키노유 온천은 21객실의 소규모지만 모든 객실마다 분위기와 콘셉트를 다르게 꾸몄다. 약효가 높은 유황천 전세 노천탕도 운영한다. 

찾아가기: 도쿄역에서 호쿠리쿠 신칸센을 이용해 우에다역까지 약 1시간 30분, 우에다역에서 시나노 철도로 구라역까지 약 15분 
주소: 1-74-11, Kamiyamadaonsen, Chikuma-shi, Nagano  
전화: +81 26 275 2120  
홈페이지: www.takinoyu.net
 
 
사이타마현
치치부 온천(Chichibu Onsen)
⑤ 내추럴 팜 시티 노엔호텔(Natural Farm City Noen Hotel)

치치부는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여름에는 래프팅, 봄·가을에는 트레킹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내추럴 팜 시티 노엔호텔은 일본식 다다미 객실부터 침대가 있는 양실 등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객실 타입을 구성했으며 문턱 제거, 점자 안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욕실 등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객실 6개도 마련했다. 

찾아가기: 이케부쿠로역에서 오하나바타케역까지 세이부 치치부 철도로 약 80분, 치치부 메인 철도로 미나노역까지 약 10분, 치치부온천까지 버스로 약 15분  
주소: 368-8558, Chichibu, Saitama Prefecture, Omiya 5911-1  
전화: +81 494 22 2000  
홈페이지: www.farm-city.co.jp
 

사이타마현
나구리 온천(Naguri Onsen)
⑥ 다이쇼카쿠(Taishoukaku)

도쿄 시민들이 숨기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만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매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쌀쌀한 날씨에도 예쁜 매화를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다이쇼카쿠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가이세키부터 사이타마산 고급 오리 고기를 이용한 전골 요리를 선보이는 등 F&B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찾아가기: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으로 한노역까지 약 38분, 한노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주소: 917, Shimonaguri Hanno-shi, Saitama-ken 357-0112
전화:  +81 42 979 0505
홈페이지: www.taishoukaku.com
 
 
야마나시현
이사와 온천(Isawa Onsen)
⑦ 메이세키노야도 카게츠(Meisekinoyado Kagetsu)

이사와 지역이 온천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60년 전이다. 일본에서 복숭아와 포도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개화 시기가 가장 이른 곳으로 후에후키시 도우겐쿄 봄 축제가 유명하다. 메이세키노야도 카게츠는 일본 정부가 지정한 국제관광료칸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이 아름답다는 입소문을 탔다. 

찾아가기: 신주쿠역에서 JR 특급으로 이사와 온센역까지 약 100분  
주소: 385 Isawacho Kawanakajima Fuefuki-shi, Yamanashi-ken 406-0024  
전화: +81 55 262 4526
홈페이지: www.isawa-kagetsu.com
 

이바라키현
츠쿠바산 온천(Tsukubasan Onsen)
⑧츠쿠바산 에도야(Tsukubasan Edoya)

츠쿠바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소 50여 개가 자리한 과학의 도시다. 츠쿠바산 에도야 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피부 미용과 신경통, 관절염에 효능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당일 입욕 체험도 가능하다. 

찾아가기: 아키하바라역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츠쿠바역까지 약 45분, 츠쿠바역에서 버스로 약 35분  
주소: 300-4352, Tsukuba, Ibaraki Prefecture, Tsukuba 728
전화: +81 29 866 0321
홈페이지: www.tsukubasan.co.jp
 
 
가나가와현
유가와라 온천(Yugawara Onsen)
⑨유가와라 온천 호텔 도요코(Yugawara Onsen Hotel Toyoko)

메이지 시대부터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된 시인과 화가들이 많이 방문했다는 온천 마을이다.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유가와라 온천 호텔 토요코는 바다 가까이에 위치해 어패류를 활용한 일식 요리를 주로 선보인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맛에도 딱 맞는 초밥이나 튀김, 와규 스테이크도 마련했다. 

찾아가기: 도쿄역에서 유가와라역까지 약 75분  
주소: 413-0001, Shizuoka-ken, Atami-shi, Izumi 226-70
전화: +81 465 62 4141  
홈페이지: www.onsen-ryokan.jp
 
 
치바현
가모가와 온천(Kamogawa Onsen)
⑩ 우미베 노 야도 에비스(Umibe no Yado Ebisu)

남쪽으로 태평양이 맞닿은 곳이다. 돌고래, 범고래 등 고래 쇼를 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여름에는 많은 해수욕장들이 개장하고 겨울에는 유채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우미베노야도 에비스 온천은 해안가에 위치해 태평양을 바라보며 노천 온천을 즐기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찾아가기: 도쿄역에서 JR 소토보선으로 아와카모가와역까지 약 2시간  
주소: 2345, Futomi Kamogawa-shi, Chiba-ken 299-2862  
전화: +81 04 7092 2226
홈페이지: www.ebisu.cn
 
 
●기누가와 온천 여행+

온천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면 액티비티를 더하자.
기누가와 온센역을 기점으로 10~20분 거리에 위치한 곳들을 소개한다.
 
탐스런 딸기를 양손에 쥐고 
닛코 딸기 공원(Nikko Strawberry Park)
농장에서 딸기 뷔페가 열린다. 주어진 시간은 30분. 갓 따낸 싱싱한 딸기를 달콤한 연유에 콕 찍어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방법은 쉽다. 손 위에 윤기가 반지르르하면서도 빨갛게 혈색이 오른 딸기 하나를 올린다. 천천히 움켜쥐다가 엄지와 검지를 딸기 꼭지와 맞닿게 한 후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재빠르게 ‘톡’ 따내면 그만이다. 화학 비료 사용을 자제하고 유기 비료를 이용해 친환경 재배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딸기는 물에 씻을 필요 없이 그대로 입 안에 쏙 넣어 먹어도 좋다. 단맛과 신맛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비결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은 추운데 일조량이 높아서라고. 
닛코 딸기 공원 농장에서 재배하는 딸기 종은 4가지다. 베니호페, 도치 오토메, 스카이 베리, 야요이 히메까지 모두 일본 본토에서 재배하는 토종 딸기 종이다. 베니호페는 시즈오카현 종으로 단맛이 강하고 알이 보다 굵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도치기현 종인 도치 오토메는 산미가 있어 달달한 케이크와 잘 어울리고 알은 보다 자잘한 편이다. 땅에서 재배하는 하우스도 있지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시설을 설치해 어른과 아이 모두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쉽게 딸기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휠체어도 들어설 수 있게 고랑 사이 간격을 넓고 편편한 땅으로 다지는 등 숨은 배려도 돋보인다. 
주소: 3581 Serinuma, Nikko-shi, Tochigi-ken 321-2405  
전화: 81 288 22 0615
홈페이지: www.nikkoichigo.com
요금: 12월~3월31일 기준, 성인 1,700엔, 아동 1,200엔 
 
 
1시간으로 세계 일주 
토부 월드 스퀘어(Tobu World Square)
토부 월드 스퀘어는 전 세계 각 도시의 유명 건축물 102점을 25분의 1 사이즈로 재현한 소인국 테마파크다. 실제 여행 중에 만났던 각 도시의 랜드마크가 작아진 모습으로 한곳에 모이니 마치 동화 나라에 들어온 느낌. 토부 월드 스퀘어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이집트, 유럽, 아시아 등 국가별, 대륙별로 전시하는 구역이 나뉘어 있다. 정교하게 재현한 건축물을 하나하나 감상하는 것도 즐겁지만 특히 겨울에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장식으로 낭만을 더한다. 
주소: 209-1 Kinugawaonsen Ohara, Nikko-shi, Tochigi-ken 321-2522  
전화: 81 288 77 1055  
홈페이지: www.tobuws.co.jp  
요금: 성인 2,800엔, 아동 1,400엔
오픈: 3월20일~11월30일 09:00~17:00, 12월1일~3월19일 09:30~16:00 
*일루미네이션 | 매년 1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오픈: 16:30~19:30  
요금: 성인 1,500엔, 아동 1,000엔 
 
 
에도시대로 타임슬립 
에도 원더랜드 닛코 에도무라(Edo Wonderland Nikko Edomura)
도깨비가 되기 전의 공유를 만나고 싶다면 시간을 939년 전으로 돌려야 하지만, 에도시대1603~1867년로 돌아가는 일쯤은 어렵지 않다. 기모노를 곱게 입고 머리를 올린 여인네가 거리를 환하게 비추고, 차가운 표정으로 묘한 긴장감을 더하는 닌자를 만날 수 있는 곳. 기누가와 온센역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에도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 ‘에도 원더랜드 닛코 에도무라’가 있다. 
이곳에 세워진 건물은 골격부터 구조까지 에도시대 목조 건축물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건물뿐인가. 그 시절 유행하던 소품부터 사용한 도구, 먹거리는 물론 이곳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입히는 옷까지도 에도시대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래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타임슬립을 경험할 수 있다. 에도시대 문화의 꽃은 연극이었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게이샤부터 닌자까지 다양한 소재로 만든 연극을 취향대로 관람할 수 있다. 극중 대사가 거의 없으니 일본어를 잘 몰라도 괜찮다. 에도시대에 좀 더 취하고 싶다면 에돗코(에도·도쿄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가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공주부터 닌자, 사무라이, 영주 등 다양한 신분의 에돗코 의상이 마련돼 있다. 기모노를 입고 머리 위에 화려한 장식으로 한껏 치장하고 거리를 나서면 걷는 자세부터 발걸음,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것을 느낄 테다. 
주소:  470-2 Karakura, Nikko, Tochigi Pref. 321-2524  
전화: 81 288 77 1777  
홈페이지: www.edowonderland.net
요금:  종일 성인 4,700엔, 아동 2,400엔 / 반일 성인 4,100엔, 아동 2,100엔  
오픈: 3월20일~11월30일 09:00~17:00, 12월1일~3월19일 09:30~16:00
 
 
●mini interview 
료칸 사장님들의 의기투합 
도쿄 엣지 컨소시엄(Tokyo Edge Consortium, TEC) 마코토 오노(小野 真) 회장 
 
잘 알다시피 일본 료칸은 가문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곳들이 상당하다. 그중 2~3대째 가문의 ‘업’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료칸 사장님들이 뜻을 모았다. ‘도쿄에서 2시간 이내 근교 10개 도시 온천’이라는 신선한 온천 여행 상품을 개발한 것. 조건은 하나, 도쿄에서 2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도시의 온천이어야 했다. 

도쿄 엣지 컨소시엄은 조건을 갖춘 도쿄 인근의 10개 온천 운영진들이 함께 모여 만든 협회다. 이들이 의기투합하게 된 이유는 여럿이다. “도쿄 근교에도 크고 작은 훌륭한 온천 마을이 많은데 몇몇 특정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본 국내에는 온천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거나 활성화되지 않은 도시와 온천들을 모으게 됐죠. 도쿄 엣지 컨소시엄에 속한 도시들은 각각의 지리적, 문화적 장점을 바탕으로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외국 여행객들에게 각 도시의 멋진 자연, 현지인들과의 교류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외국인 여행객을 전략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온천이 있는가 하면, 2011년 후쿠시마 지진해일 사건 이후 타격을 입고 회복을 위해 나선 곳도 있다. 각자의 이유를 안고 모였지만 결국 뜻은 하나다. 도쿄에서도 다양한 온천 여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것. 도쿄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다시 찾는 이들에게도 도쿄의 매력이 하나 더 추가됐다. 
 
글 손고은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유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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