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수 2만, 여행사 수 1만6,000개 코앞 …일반여행업 급증, 2018년 6월말까지 지속

올해 여행업 등록 수가 2만 건을 돌파하고, 여행사 수 1만6,000개 시대를 열 전망이다. 여행업 등록 자본금 한시적 인하 조치도 여행사 증가의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6년 12월31일 기준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 통계에 따르면, 일반·국외·국내 3개 여행업에 등록한 건수는 1만9,848건으로 2만개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6년 한 해에만 1,304건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중에 사상 최초로 여행업 등록 건수 2만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여행업 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여행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반여행업 등록건수는 4,176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2건 증가했다. 국외여행업(+366건), 국내여행업(+176건) 증가분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르다. 이는 2016년 7월부터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여행업 등록 자본금 기준을 기존의 절반으로 인하한 조치 덕분에 일반여행업 등록 문턱이 대폭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조치로 현재 일반여행업 등록 자본금은 1억원으로, 국외여행업은 3,000만원으로, 국내여행업은 1,500만원으로 각각 인하됐다. 상대적으로 체감 인하폭이 큰 일반여행업으로 신규 등록이 집중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018년 6월말까지 여행업 등록 자본금 ‘반값 할인’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의 여행업 등록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한층 활발할 전망이다. 

여행업 종류별 등록 기준이 아닌 실제 여행사 수로 살펴봐도 새로운 경지에 이른다. 국내 및 국외여행업에 각각 등록해 여행업 등록 기준으로는 2건으로 집계되는 사례를 여행사 1개로 잡아 살펴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전국 여행사 수는 1만5,302개로 신기록을 세웠다. 2016년 한 해 동안 여행사 783개가 새로 생겨났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지속된다면 여행사 1만6,000개 시대로 진입한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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