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세이셸+두바이’, 자유 ‘브루나이’ 패키지
-세이셸 700콜 이후 … 예약률 7~8%에 그쳐

연초부터 홈쇼핑에 특수지역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 4개국, 쿠바, 인도에 이어 이번에는 세이셸+두바이, 브루나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수지역은 인지도가 낮아 다른 지역에 비해 홈쇼핑 입점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 그럼에도 홈쇼핑은 새로운 목적지를 쉽고 친근하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채널로 통해 특수지역의 도전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시험단계다. 홈쇼핑은 방송 중 상담예약(콜) 이후 해피콜에서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전환률’이 가장 중요한데 상품가격, 일정, 방영시기, 홈쇼핑 채널 등에 따라 ‘대박’이 될 수도, ‘쪽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4개국의 경우 특수지역 홈쇼핑의 선례로 남았다. 아프릭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첫 번째 방송을 마치고 곧이어 진행한 두 번째 방송을 제외하고는 1,000콜 이상의 뜨거운 반응에 이어 모객 또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관광이 지난해 12월 GS홈쇼핑에서 최초로 진행한 ‘쿠바일주 8일’ 상품은 790콜, 지난 2월15일 모두투어가 GS마이숍에서 선보인 ‘세이셸+두바이 3박7일’ 상품은 약 700콜을 기록했다. 하지만 모두투어의 세이셸+두바이 상품의 경우 방송 후 실제 예약 전환률은 7~8%에 그쳤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홈쇼핑도 채널이나 시간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라며 “요즘 T커머스 홈쇼핑이 가성비가 좋아지고 있다는 분위기지만 특수지역은 아직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상품은 세이셸까지 비행시간은 약 14시간으로 길지만 정작 세이셸에서는 2박으로 구성됐다. 화요일 출발일로 허니문보다는 커플이나 가족여행객이 주요 타깃이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세이셸을 여행지로 선택한다면 여행 경험이 많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객이다”라며 “콜수는 특수지역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지만 타깃의 특성 상 전환률은 매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에는 자유투어가 최초로 롯데홈쇼핑을 통해 브루나이 패키지 3박4일, 4박5일 상품을 선보였다. 18일 새벽 1시10분에 진행된 방송에서는 항공+엠파이어호텔 패키지 상품을 69만9,000원부터 판매했고 누적 콜수는 3,500콜을 기록했다. 특가 상품은 다수 품절됐지만 특가 이외 상품으로의 전환률까지는 아직 지켜보는 상황이다. 샤이닝투어 관계자는 “이번 방송은 브루나이를 홍보하고자 마이너스 수익을 감안하고 진행됐다”며 “실제 전환률이 어떻게 될지는 방송 후 약 2주 이상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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