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명령에 입국자 80% 급감… 7개국 비즈니스 예약도 손실 막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행해진 7개 무슬림 국가에 대한 90일 여행 금지 행정명령이 실제 미국 여행시장에 가시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트래블위클리(Travel Weekly)는 주요 여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와 같은 변화를 추적했다. 

미국은 1월27일 이란, 이라크,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등 7개 국적자에 대한 미국 여행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여행 데이터 분석 업체인 포워드키스(ForwardKeys)는 미국 여행 금지 조치 이후 1월 28일부터 2월4일까지 7개국 여행자의 순 예약률은 전년 동기대비 80%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체 해외여행객 또한 전년동기대비 6.5%가 감소했다.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 또한 행정조치 발표 후 1주일 간 약 1억8,500만 달러 수준의 비즈니스 예약이 손실됐다고 추정했다. 포워드키스의 올리버 재거(Olivier Jager) CEO는 “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의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미국을 찾은 여행이 현저히 감소한데다 향후 여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장단기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주요 마케팅 대행사와 여행단체들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미국 관광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끊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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