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트윈 딜 XP, 혜택·범위 확대
-2016년, 44만명 중 MICE로 2만명 방문
 
말레이시아가 MICE 목적지로 왕좌를 노린다. 말레이시아관광청과 말레이시아 MICE 전문기관 마이셉(Malaysia Convention & Exhibition Bureau, MyCEB)은 지난 8일 한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MICE 로드쇼를 개최했다. 올해는 마이셉 특별 지원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2020년에는 아시아에서 MICE 인기 목적지 Top5에 속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셉 다툭 줄케플리 하지 샤리프(Datuk Zulkefli Hi Sharif) CEO를 만났다. <편집자 주>
 
 
-지난해 말레이시아 MICE 유치 성적은 어땠나
지난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44만4,43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MICE 성격으로 방문한 한국인은 약 5.1%에 해당하는 2만 여명이다. 마이셉에서 운영하는 MICE 지원 프로그램인 ‘말레이시아 트윈 딜(Malaysia Twin Deal)’을 통해서는 36개 인센티브 그룹으로 4,749명이 방문했다. 마이셉은 말레이시아가 MICE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출범한 기관이다. 이웃 국가인 싱가포르나 태국 등과 비교해 다소 늦게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다. 

-특별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바뀌었나
우선 말레이시아 트윈 딜(Malaysia Twin Deal) XP로 명칭을 변경했다. ‘XP’라는 단어에서 ‘경험(Experience)’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지 않는가? 올해는 특히 말레이시아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모션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식과 전통, 문화, 특유의 환대 등 여행자들이 체험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상세 내용으로는 인센티브 플래너의 누적 유치 실적에 따른 혜택을 강화하고 지원 가능한 인원 범위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프로그램 지원이 가능한 인원이 최소 50명이었지만 올해 30명으로 대폭 낮췄다. 또 그동안 MICE 단체를 위한 팸투어가 어려운 실정이었으나 올해에는 300명 이상 규모의 단체 유치시 사전 인스펙션 팸투어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MICE 시장에 주목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MICE 목적지로서의 차별점은
말레이시아가 태국, 싱가포르, 홍콩 등과 비슷한 타깃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셉이 개설된 이후 2020년까지 아시아에서 MICE 인기 목적지 Top5에 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레이시아는 가성비가 높은 지역이다. 올해 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컨벤션 센터가 오픈할 예정이며 새롭게 오픈하는 호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나 코타키나발루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밖에 말라카, 랑카위, 페낭 등 다양한 목적지가 많다. 바다를 만나고, 자연 경관을 즐기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독특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이 말레이시아다. 

-최근 인근 국가 브루나이도 MICE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가 가진 강점에 집중한 것이다. 브루나이는 서로 경쟁한다기보다 상호 보완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이다. 아세안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한 국가로만 유치하는 데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브루나이, 싱가프로 등 2~3개국으로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실제 이러한 방식으로도 상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