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어·플라이양양, 설립 움직임 활발 … 여행시장 확대 발판…경쟁격화 우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는 지난 13일 한국의 신생 LCC인 K에어(KAIR Airlines)가 2018년 운항을 목표로 A320 8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사에 따르면, K에어는 청주를 기반으로 주로 동북아시아 국제선 운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에어 강병호 대표는 “한국의 중앙지역인 청주와 중국·타이완·일본을 연결하는 LCC 모델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K에어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플라이양양도 다시 활동에 돌입했다. 플라이양양은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관광객에 초점을 맞운 이른바 ‘TCC(Tourism Convergency Carrier)’를 지향한다. 지난해 12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최근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 등을 들어 면허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플라이양양은 연합작전을 택했다. 지난 13일 강원도, 양양군, 플라이양양개발(주)과 ‘항공운송사업 지원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양양 항공사 설립을 지원해 양양공항을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활성화하고, 강원도 관광 인프라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보였다.

청주 거점의 K에어, 양양 거점의 플라이양양 정도로 수면 위로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대구(에어대구)와 밀양(남부에어)을 거점으로 한 LCC 설립 움직임도 일고 있어 실현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여행시장 규모 확대를 발판으로 LCC 추가 설립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기존 LCC 입장에서도 경쟁격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해 운항을 시작한 에어서울까지 이미 6개 국적 LCC가 운영되고 있고,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과의 경쟁은 물론 외항사들과의 경쟁수위도 크게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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