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개 회원사, 발권규모 500억원
-법인 설립 추진 중…자체 발권도 목표
-“존경받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

ATR여행사로 구성된 한국여행사협회(KOSTA)가 올해로 설립 7년차에 접어들었다. 소형 여행사들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던 단체가 이제는 초기 모습과 비교해 3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여행사만을 위한 단체가 아닌 여행업계의 성장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닌 한국여행사 협회 이운재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주>
 

-설립 7년차다. 그동안 변화가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양적 성장이다. 초기 35개 회원사로 시작해서 목표는 500개 회원사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현재 전국 회원사는 약 1,000개사에 달한다.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 여행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양적 성장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몸집이 커진 것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기존의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회원사의 소득과 관련된 발전을 위해 힘쓴다는 것은 변함없는 기본 방침이다.

-대표적인 성과를 꼽는다면
성과라기보다는 회원사들에게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작은 여행사인 만큼 소수 인원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효율성 증대’를 가장 중요시 한다. 공동발권은 여행사의 경비를 절감하고 수입을 증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현재는 롯데제이티비와 투어이천을 통한 공동발권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여행사 한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여행업계 부조리함이나 사라져야 할 관행을 바로잡는 데도 힘쓰고 있다. 일례로 약 2년 전 모 여행사의 광고 내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돼 공정위에 제소한 적이 있다. 작은 여행사 한 곳이었다면 대형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소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하니 적합하지 않다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ATR여행사 단체지만 결과적으로는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단체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활동 하고 있다.

-얼마 전 남방항공 문제는 해결된 상황인가
사실 협회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남방항공에서 공지한 것처럼 결정됐다. BSP여행사가 보증한 ATR여행사에만 발권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접근 차단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이번 일로 항공사와 여행사간 대립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구만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ATR여행사 역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미정리 PNR 등)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여행사와 항공사 각자의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서로 조금씩 배려를 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추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행사와 항공사 등이 상호 배려하고 타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처음 설립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의 성장을 이뤘다. 1,000여개 회원사에 발권 금액도 약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할 시기다. 규모가 커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발권처도 필요하다. 때문에 현재는 비인가 단체지만 법인 설립에 대한 추진을 하고 있다. 법인 설립 후 자체적인 발권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다고 서두를 생각은 없다. 천천히 완벽하게 준비를 갖춰 진행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ATR여행사 중 전문성을 갖춘 회원사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생 업체들과 오랜 전문성으로 여행업계를 지켜온 업체들이 서로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목표다.

-여행업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미 여행업계에는 몇 개의 단체가 있다. 하지만 작은 여행사를 대변하고, 작은 문제점을 신경 쓰는 단체로는 한국여행사협회(KOSTA)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여행업계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단체가 되는 것이다. ATR여행사뿐만 아니라 여행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겠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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