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노선 한시적 대거 감편…“수요 높은 일본·동남아 유력”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노선 중 예약이 부진한 일부 노선을 한시적으로 감편 결정했다. 중국 노선에 투입되던 기재들은 대부분 일본·동남아 지역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부터 4월23일까지 중국을 오가던 8개 노선(허페이, 다롄, 베이징, 상하이, 난닝, 항저우, 지난, 난징 노선의 79회)의 운항을 감편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중국 노선이 많았던 아시아나항공 역시 12개 노선(베이징(인천·부산·무안·청주발), 상하이, 난징, 선쩐, 선양, 시안, 다롄, 구이린, 지난 등 90회)의 항공편을 감편했다. 

LCC도 마찬가지다. 티웨이항공은 싼야, 상하이, 원저우 등 6개 노선의 운항을 운휴했으며 제주항공 역시 준비하고 있던 전세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스타항공도 선양, 닝보, 하얼빈, 진지앙 등 청주와 제주에서 운항하던 항공편을 운휴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노선을 운항하던 기재는 대부분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동남아시아 등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하계 시즌이 시작되는 3월26일부터 단독 노선인 인천-오이타, 사가 노선에 기재를 투입해 데일리로 운항할 계획이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기타 노선에도 추가로 투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항공 역시 하계 시즌부터 일본 4개 노선(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나고야)에 각각 주3회에서 주7회까지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전세기 운항을 계획했던 기재와 3월말 추가로 도입 예정인 기재까지 일본·동남아 지역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증편하고, 일본·동남아 쪽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바는 없지만 수요가 높은 일본이나 동남아 쪽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