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와 바이어 간 긴밀한 네트워킹
-아시아 FIT에 서플라이어 높은 관심  
-30주년 서밋 솔트 레이크에서 개최
 
지난 2월 말, 미국 네바다주의 소도시 리노(Reno)가 한껏 들썩였다. 리노 스팍스 컨벤션 센터(Reno-Sparks Convention Center)에서 2월20부터 23일 열린 제29회 고웨스트 서밋 2017(Go West Summit 2017, 이하 고웨스트)에는 전 세계 총 24개국의 바이어들이 모였다. 340명의 서플라이어와 200명의 바이어, 140명의 VIP 및 스폰서가 참가한 올해 교역전에서는 총 1만2,456건의 공식 미팅이 이루어졌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내일투어, 신흥항공여행사, 소쿠리패스, 드라이브트래블 등 24명의 바이어들을 비롯해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미국관광청, 미국대사관 등 총 30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최대 관광 교역전 IPW(International Pow Wow)에 비해 서부 지역에 특화된 고웨스트의 규모는 다소 아담하다. 여러 번 참가해온 셀러와 바이어 사이에 돈독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이유다. 올해로 3년째 고웨스트 스폰서로 활동해온 유나이티드항공의 데이비드 럭(David Ruch) 지사장은 “참가자들 간의 끈끈한 관계가 다른 트래블 마트와 차별화되는 고웨스트만의 강점”이라며 “서플라이어와 바이어 모두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로 6번째 고웨스트에 참가하는 신흥항공여행사 오세정 이사는 “초기에 몇 명만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아주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웨스트 서밋 밥 리벨로(Bob Rebello) 부사장은 “29번의 고웨스트에 빠짐없이 모두 참가한 업체도 2~3군데 정도 있다”며 “고웨스트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서플라이어와 바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적 이벤트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홍보 거점이 부족했던 서플라이어들에게 고웨스트는 쏠쏠한 기회의 장이다. 이번 고웨스트에 참가한 서플라이어들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에서 부티크 호텔을 운영하는 파인애플 그룹(Pineapple Hospitality Inc.) 크리스찬(Christian Kraul-Rodriguez) 지역 세일즈 매니저는 “관광지와 밀접한 도심형 호텔을 홍보하고자 참가했다”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 FIT를 겨냥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에 13개 아웃렛 몰을 운영하고 있는 크레이그 그룹(Graig Realty Group) 페기(Peggy G. Ziglin) 관광 사업개발 디렉터는 “이번 고웨스트에선 특히 아시아 바이어들과의 미팅에 집중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어의 입장에선 무엇보다 곧바로 현지 담당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중간 서플라이어를 거치지 않고 현지 상품 정보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성항공여행사 한소연 대리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메일로 연락하는 것보다 직접 대면해 소통하는 편이 한층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단품 전문몰 내일스토어를 담당하고 있는 내일투어 해외영업 담당자는 “중간 서플라이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직계약을 고려할 수 있는 유용한 루트”라고 전했다. 잠재 시장을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역시 의의가 있다. 모두투어 미주사업부 송우택 과장은 “서부 소도시 관광청들과의 미팅으로 평소 알지 못했던 지역 정보를 톡톡히 얻을 수 있었다”고 했고, 하나투어 미주 담당자는 “새로운 목적지 발굴에 유용하다. 리노 인근의 레이크 타호 등은 충분한 상품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30주년을 맞는 고웨스트 서밋 2018은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 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에서 개최된다. 솔트레이크관광청(Visit Salt Lake)의 패튼 머레이(Patton Murray) 관광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보다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브루어리 투어, 히스토리 투어, 파크 시티, 템플 스퀘어 등 솔크 레이트 시티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장소들로 어드벤처 데이를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웨스트 서밋 2017 한국 참가 바이어 (가나다 순)
내일투어, 델타항공, 드라이브트래블, 모두투어, 미국관광청(Brand USA), 미국대사관, 소쿠리패스, 신흥항공여행사, 온라인투어, 야나트립, 여행신문, 유나이티드항공, 와투, 중앙일보, 타이드스퀘어, 토성항공여행사, 투어마트, 트래블USA, 파로스트래블아티팩스, 하나투어, 하나투어USA, 한진관광  
 
미국 리노 글·사진=김예지 기자 y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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