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장거리, LCC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
-KE 바르셀로나 취항, OZ 베니스·로마 검토
-LCC, 기존 일본·동남아 노선에 증편 주력
 

사드 여파로 급작스럽게 중국 노선의 항공편이 운휴·감편 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하계 스케줄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중국 노선을 활발하게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OZ)은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대형 기재를 타 노선으로 돌리는 등으로 스케줄 운영 방안에 변화를 줬으며, 전세기 운영은 장거리 노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LCC(저비용항공사)들은 일본·동남아 지역의 기존 노선을 증편하는 방향으로 집중했다.

대한항공(KE)은 26일부터 적용되는 하계 스케줄에 맞춰 미주 노선을 동계 대비 최대 18편, 유럽 노선을 최대 16회 증편 운항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LA, 라스베이거스 노선과 암스테르담, 로마, 비엔나 등에도 증편을 결정했다. 특히 오는 4월28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에 주3회 신규 취항한다.

아시아나항공(OZ) 역시 중국에 집중한 지난해 하계와는 사뭇 다른 스케줄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드 여파로 중국 노선에 투입됐던 큰 기종의 항공기를 작은 기종으로 대체하고, 큰 기종은 동남아·일본 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은 베트남 하노이, 홍콩, 타이완 타이베이와 일본 도쿄(나리타, 하네다)와 오사카 등이다. 장거리 지역으로의 전세기도 준비하고 있다. 인천-베니스 노선은 현재 전세기 운항을 확정한 상태로 시기를 조율 중이며, 인천-로마 역시 데일리로 전세기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LCC는 일본과 동남아, 국내 등 중국을 제외한 중·단거리 중심으로 운항한다. 제주항공(7C)은 인천-오사카, 인천-도쿄, 인천-나고야 등 주요 일본 노선을 집중적으로 증편함으로써 보다 편리한 스케줄 제공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취지다. 인천-다낭, 인천-세부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의 증편도 결정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격경쟁 대신 주요 노선의 운항횟수를 증가해 편리한 스케줄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청주공항 등 지방발 중국 노선의 비중이 높았던 이스타항공(ZE) 역시 인천에서 출발하는 도쿄, 오사카, 홍콩 노선을 증편 운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5월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기점으로 도쿄 왕복 90편, 오사카 왕복 12편을 추가로 투입해 6월 말까지 총 왕복 102편을 증편한다. 국내선도 추가 증편을 결정했다. 청주-제주, 김포-제주노선에 6월 말까지 왕복 98편을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측은 “6월 이후 성수기 기간의 노선 증편 등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TW)은 기존에 운항하던 싼야, 상하이, 원저우, 지난, 칭다오 등 대부분의 중국 노선의 운휴를 결정하고, 해당 노선에 투입되던 기재를 단독 노선인 인천-오이타, 인천-사가 노선에 투입했다. 하계 시즌부터 증편 운항하며 4월부터는 데일리로 운항 할 계획이다. 주로 일본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에어서울(RS)은 3월27일부로 인천-도야마 노선의 운항을 주3회 스케줄로 재운항하며, 도야마의 주요 관광지인 알펜루트 관광 피크시즌인 4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는 주2회 증편해 주5회를 운항한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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