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중국 패키지여행을 계획한 다수의 단체는 예약을 취소한 상태지만 FIT(자유여행객)를 대상으로 하는 산동패스에는 아직까지 일정을 취소한 팀이 없다.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20~30대가 많은데 이들은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 분위기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가족 단위 단체나 소규모 인센티브 단체 역시 FIT 형식의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이고, 일정 자체를 직접 계획했다는 점에서 쉽게 취소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단독 차량으로 이동하고 가이드가 모든 일정에 동행한다는 점만으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안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조치하거나 호텔을 변경하는 등 일부 일정 조율도 진행했다.

하지만 중국 한 지역만을 담당하다보니 전반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있다. 올 여름 페리를 이용해 개그맨들과 함께 떠나는 ‘칭다오 맥주 축제’ 상품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현지 상황 및 국내 분위기도 좋지 않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지에서 여행 일정을 진행하는 데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상반기 예약을 마감한 상태다. 사드 여파가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추석과 10월 연휴, 겨울 상품에 한층 집중해 보다 특화된 FIT 상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산동패스 구본호 담당자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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