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에 인센 단체까지 더해져…거리·항공 등 고루 갖춰 수요 이동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자 중국행을 계획했던 다수의 한국 인센티브 단체도 일본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추세다. 이에 갑자기 집중된 수량으로 일부 랜드사에서는 현지 호텔·차량 수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은 사드 여파로 반사이익을 보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인센티브 유치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행을 계획했던 학생, 공무원, 기업체 등 인센티브 수요가 일본으로 흡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비슷한 이동시간과 다양한 항공편, 부담스럽지 않은 상품 가격 등이 고루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한시적으로 운휴·감편한 중국 노선의 기재를 일본 노선으로 대거 투입을 결정하면서, 수십 명에서 수백 명까지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인센티브 단체에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지다.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수요 집중으로 일본 내 호텔·버스 등의 수배가 쉽지 않아서 또 다른 고충을 겪고 있다. 그러잖아도 3~5월은 벚꽃 시즌으로 현지 수배가 어려운 시기인데, 기존 목적지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변경한 중국 단체 수요까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인센티브 단체의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수배할 수 있는 호텔이 한정적인 것도 문제다.

C랜드사 관계자는 “지난주 갑자기 하루에 3건 이상의 단체 문의가 들어왔다”며 “견적서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바쁘지만 현지 수배가 어려워 큰일”이라고 설명했다. 성지순례 및 인센티브를 중심으로 하는 L랜드사 소장은 “신규 단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현지 사정이 어려워서 들어오는 팀을 모두 받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지만 풀린다면 좋은 소식일 텐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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