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주도, 국적FSC·OAL은 하락·둔화
-점유율 24.6%…“3월 한-중 하락폭 확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선 여객수송량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적 대형항공사(FSC)와 외국항공사(OAL)는 성장세가 꺾이거나 둔화됐다.

국토교통부가 3월28일 발표한 2017년 2월 항공통계에 따르면, 2월 국제선 여객수송 실적은 652만9,06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6%(67만9,912명)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국적LCC 덕이었다. 우리나라 6개 국적LCC의 2월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160만5,70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6%(53만2,682명) 늘었다. 2월 국제선 여객수송실적 전체 증가분(67만9,912명)의 대부분인 78.3%를 국적LCC가 담당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국적FSC의 점유율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소폭 하락했다. 양사의 2월 국제선 여객수송실적은 271만8,436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5% 하락했다. 국제선 여객수송실적 상승에 기여를 하지 못한 셈이다. 그나마 외항사는 점유율 하락 속에서도 수송량을 소폭 늘려 체면을 지켰다. 외항사의 2월 국제선 여객실적은 220만4,924명으로 전년동월(204만3,477명)보다 7.9%(16만1,447명) 상승했다. 이는 2월 전체 국제여객 증가분(67만9,912명)의 23.7%에 해당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20% 미만이었던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실적 점유율도 이제는 30%를 향해 매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적LCC의 국제선 여객실적 점유율은 2016년 8월 20.4%로 최초로 20% 선을 돌파한 뒤 매월 성장세를 지속, 올해 2월에는 24.6%까지 확대했다.

한편, 운항 목적지별로 살펴보면 일본과 동남아, 유럽 지역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20.9%, 14.9%, 12.3%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데 반해 중국은 1.2%로 저조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여파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는 “동남아 관광객 증가, 항공사 및 여행사의 저렴한 상품 마케팅 확대, LCC의 공급력 증대로 3월에도 총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중 노선의 경우 3월부터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동남아·일본 등 노선 다변화를 비롯한 지원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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