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동경에서 개최된 제36차 동양항공사협회(OAA)사장단 회의에 제출된 한 보고서에 항공기 정시운항 면에서 대한항공이 모범적인 항공사로 소개됐다.
이 보고서는 OAA 소속 항공사들을 출발시각으로부터 15분 이내에 항공기가 출발하면 정시 운항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러한 정시운항의 목표치를 85%로 잡고있으나 유독 대한항공만은 정시 운항 목표를 출발시작 그 자체기준 1백%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정시운항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정하고 있음에도 불고하고 정시 운항률은 OAA 소속 항공사들의 모범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OAA 산하 경영정보위원회가 특별히 조사한 이 보고서는 아·태 지역의 10개 주요공항에서의 항공기 지연현황을 분석하고 OAA 화원항공사의 정시운항을 위한 노력, 그리고 지연운항의 개선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OAA는 91년 4월부터 92년 3월까지 1년 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김포·동경·홍콩·방콕·시드니·타이3마닐라·콸라룸푸르 등 10개 공항에서 출발한 항공편은 모두 13만 5백 편이며 이중 78%인 10만1천7백90편만이 정시 출발했고 나머지 22%는 지연 운항했다고 밝혔다. OAA 소속 항공사들의 이러한 정시 운항률은 91년도 유럽 내 AEA 회원 항공사들의 정시 운항률 81.3%에 비해 3%가량 못 미치는 수치다.
전체 지연운항의 원인은 공항이나 정부당국 관련사항이 37%로 가장 많았고 최초 출발공항에서의 지연으로 인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지연사례가 34%, 순수한 항공사의 잘못으로 지연 운항한 경우는 23%, 기타 6%로 집계됐다. 한편 일본항공은 전체지연사례 가운데 52%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항공사 관련 지연운항으로 보고돼 문제점이 노출됐다.
또 싱가포르항공은 순수여객·화물수입을 실제 운항시간으로 나눠 지연운항에 다른 평균손실을 1분당 2백66달러로 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이 부문에서 가장 모범적이라고 소개된 대한항공은 지난 91년 4월부터 전사적인 정시운항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정시성 위원회를 조직해 한 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정시운항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차원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왔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정시운항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결과 91년 85%이었던 정시 운항률이 92년 상반기에는 93%로 높아졌다.
OAA 보고서는 정시운항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각 항공사가 자가항공기의 정시운항여부를 체크하고 지연원인을 밝힐 수 있는 자체컴퓨터 시스템을 대한항공이나 일본항공처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태지역내 항공사간의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66년 설립된 OAA는 현재 대한항공과 일본항공·콴타스·싱가포르·캐세이패시픽·중화항공 등 13개국 15개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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