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A 동반자서비스 이어 50% 비행거리 적용
델타 「로얄 메달리온」등 신우대회원제 도입
AAR 업그레이드·더블마일리지 서비스 실시
최근 국내 항공시장에서 미주노선을 둘러싼 판촉경쟁이 뜨겁다. 이달부터 태평양횡단 미주노선이 비수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 노선을 운항하는 일부 항공사들이 상용고객 우대제도를 활용해 무료여행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실시하는 등 각 항공사마다 고객 유치작전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
""비수기를 이용하라""
여행전문가들은 『항공여행을 하려면 비수기를 택하라』고 적극 권유한다. 2월부터 시작되는 비수기는 평상시보다 절반이하의 가격으로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태평양횡단 미주노선이 가장 가격차가 심하다. 한국지역에서는 노스웨스트항공이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4개월간 삼성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동반자 무료여행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여행업계를 놀라게 한데 이어 8일부터는 시애틀 및 디트로이트, 괌노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제 비행거리의 50%를 추가로 적용해주는 「보너스 마일리지」서비스도 함께 시행하고 있으며 델타항공은 오는 15일부터 4월15일까지 2개월간 실제비행거리의 2배를 계산해 주는 「더블 마일리지 보너스 제도」와 함께 「로얄 메달리온」회원제를 새로이 도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취항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8일까지 3개월간 좌석상향조정(업그레이드) 및 더블마일리지 서비스를 시행중에 있다.
이들 항공사들의 구체적인 행사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노스웨스트항공
노스웨스트항공의 무료여행프로그램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동반자 무료여행서비스」와「비행거리 50% 추가적용」이 그것.
국내최초의 파격프로
「동반자…」는 삼성신용카드로 노스웨스트항공권을 구입하는 「월드퍽스」회원의 경우 동반자 1인에게 똑같은 일정의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국내항공업계 사상 최초의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노스웨스트는 더 나아가 20번기(서울-새애들)와 30번기(서울-디트로이트), 88번기(서울-괌)등의 항공편 및 동구간을 포함한 연결편을 이용하는 월드퍽스 승객에게 최종 목적지까지의 비행거리에 50%를 추가로 적용해주기로 지난 6일 긴급 결정을 내리고 8일부터 「동반자…」서비스와 함께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예를 들어 서울-디트로이트-뉴욕구간을 왕복할 경우 편도 기준 7천3백73마일의 3백에 해당되는 2만2천1백19마일을 적립하게 되는데 2만마일 이상을 비행한 월드퍽스 회원은 동남아 노선을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결국 오는 5월31일 이전에 1천70달러짜리 서울-뉴욕왕복 노스웨스트항공권을 위너스카드로 구입해 여행하는 월드퍽스 회원은 동반자를 위한 서울-뉴욕노선 왕복항공권 1매와 함께 동남아노선 왕복 무료항공권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델타항공
오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2개월간을 특별서비스 기간으로 정한 델타항공은 한국을 비롯 아시아지역내에 거주하는 상용고객 우대회원을 대상으로 서울-포틀랜드, 도쿄-포틀랜드, 나고야-포틀랜드등 델타의 태평양 노선을 이용할 경우 실제비행거리의 2배를 적립해주는 더블보너스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포틀랜드 구간의 실제비행거리는 1만5백44마일로 이번 행사기간중 동노선을 이용하는 회원은 단 한번의 왕복으로 2만1천88마일을 적립과 동시에 무료항공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델타항공 상용고객회원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여행사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팩스 755-6961로 명함이나 인적사항을 보내면 즉시 회원이 될 수 있다.
50%추가 적립
델타항공은 또한 상용고객중에서도 자주 여행하는 고객을 「메달리온 회원」으로 우대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로얄 메달리온」회원제도를 새로 도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년 동안 여행한 비행거리가 6만마일이 넘는 회원은 그 다음달부터 자동적으로 로얄 메달리온 회원으로 승격되는데 메달리온 및 로얄 메달리온 회원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전이 제공된다.
▲실제 비행거리가 4만마일이 넘으면 추가되는 매 2만 마일마다 업그레이드 쿠폰 2매를 받을 수 있고 ▲무료항공권 이용기간의 제한없이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으며 ▲탑승수속 및 좌석배정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한편 ▲일반회원보다 비행거리 적은 비행거리로 무료항공권을 받을 수 있는 등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로얄 메달리온 회원에게는 이밖에도 실제여행거리의 50%를 추가로 계산해주는 등 일반회원보다 월등히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상용고객 우대제도인 「아시아나 보너스 클럽(ABC)」회원은 미주노선 탑승시 기존 적용거리의 2배를 계산해 적립시켜 준다. 특히 일등석으로 LA나 샌프란시스코, 뉴욕을 왕복하면 실제 비행거리의 총 3배(3만5천마일)를 인정받을 수 있는데 3만마일 이상이 적립되면 한일노선 또는 동남아 단거리노선 왕복항공권 1매나 국내선 왕복항공권 3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실제거리의 3배적용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미주노선을 일등석 또는 비즈니스 클래스로 이용하면 6개월 이내 다음 탑승시에는 비즈니스석 요금으로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클래스로 뉴욕을 가면 돌아올 때는 비즈니스석 요금으로 일등석을 타고 편안히 여행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9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및 뉴욕 취항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이같은 특별보너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우대제도 확산추세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특별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이들 항공사외에도 탑승실적에 딸 각종 혜택을 주는 상용고객우대 제도는 최근 들어 서울에 취항하고 있는 각 항공사로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및 미국항공사들만 운영해 왔던 이 제도가 승객유치에 상당한 효과를 올리자 91년10월 KLM 네덜란드항공을 필두로 유럽항공사들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으며 캐세이패시픽항공등 동남아 항공사들도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KLM항공은 노스웨스트항공과 제휴해 월드퍽스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고 스위스항공이 지난해 4월부터 서울노선에 상용고객 우대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6월 프랑스 거주인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 에어프랑스는 이를 전 국제선에 확대한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서울노선에도 올해 안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루프트한자항공은 오는 4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남아에서는 최근 캐세이패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등 3사가 모여 「아시아 상용고객 우대합작회사」를 설립, 오는 7월부터 시행을 목표로 현재 한창 준비작업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상용고객 우대제도가 초기에는 여행객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일는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볼 때 각 항공사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을 저하시켜 서비스의 질을 악화시킬 소지가 많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항공사의 파산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제도가 덤핑의 일환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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