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 천직의식 30년 정진
『지배인협회에서 저를 믿고 일을 맡겨 주신만큼 임기 동안 호텔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관공호텔지배인협회의 제2대 회장직을 맡은 호텔 의 이영일 총지배인(53)은 호텔업계발전을 통한 지배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주어진 업무뿐만 아니라 하나에서 열까지 세심하게 업무를 솔선해 실천하는 정통 호텔맨. 생기가 넘친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의욕이 넘친다는 표현이 훨씬 잘어울리는 그의 첫인상은 진취적이고 적극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지난 59년 사보이호텔 커피숍 웨이터로 호텔업계에 첫발을 내딪고 현재 총지배인 자리에 오르기까지 30여년동안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이 일이 나의 천직이라 생각하고 여긴 것이 큰 힘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14여년째 호텔서교에서 몸담아온 이회장은 지난 86년 호텔의 부도로 인해 주인없는 회사를 이끌고 한번 살려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자치운영회를 구성, 9개 월간 전직원이 합심하여 운영했던 시기가 가장 힘들고 잊지못할 시기라고 말하며 그당시 단 한명의 나고자도 없이 2백39명 모두을 인수 해준 회사측에 아직도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회장의 눈가에 웃을 때마다 잡히는 주름 몇 개가 푸근한 느낌으로 다가선다.
현재 협회가 처해있는 가장 어려운 점인 재정 문제에 대해 회원들의 회비납부 실적을 지적하며,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현재 협회가 맞고있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회장은 자신의 재인 기간중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재정확보는 물론 그동안 중단돼온 월간호텔 책자발간과 호텔종사원들을 위한 취업알선창구 마련, 각종 강좌를 통한 지배인들의 자질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그동안 진행돼온 회의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 내실있고 효율적인 회의로 전환하기 위해 대폭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정부의 규제속에서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는 호텔업계의 현실에 대해 이회장은 『정부의 업장영업시간 및 사우나 규제등 각종 규제조치가 자율영업활동을 저해하고 있는만큼 협회차원에서 건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구태의연하게 행해져온 특급호텔의 객실덤핑 판매행위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난제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새해에는 이런일로 인해 소규모호텔들이 피해를 입는 일들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협회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회장의 합리적인 사고와 추진력등을 감안할 때 전도가 밝은게 사실이다.
이회장은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친화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협회 부회장을 맡아 오면서 협회의 업무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호텔지배인들의 권익 향상은 물론 호텔업계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해결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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