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저희 스위스항공은 북경경유노선에 즉시 취항할 계획입니다. 적어도 오는 11월 동계스케줄 적용시점부터 정식으로 서울-북경-취리히간을 주3회 운항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기하고 있으나 협상자체가 자꾸 지연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스위스에어(SWR)의 로저 빠스끼에 지점장(59)은 한·중항로 개설에 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하루속히 북경항로가 개방돼 유럽에서도 북경-서울을 잇는 패키지여행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홍콩-봄베이-취리히간을 주3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스위스에어는 「홍콩-봄베이-취리히」구간이 연중 붐비는 까닭에 서울출발 여객이나 화물공급량이 다른 유럽항공사들에 비해 극히 제한돼 있는 실정이지만 북경노선만 개방되면 서울출발편의 공급량이 대폭 증가돼 한국과 스위스 양국간의 관광교류를 크게 촉진시킬 수 있으리라는 것.
빠스끼에 지점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는 유럽인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항공편이 이용이 편리한 홍콩을 다음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북경-서울노선만 개방되면 유럽관광객들을 자연스럽게 서울로 유도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은 한국방문의 해인만큼 한국관광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스위스에서도 중국과 한국여행상품을 기획, 대대적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가 비록 작은 나라지만 유럽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 유럽최고의 교통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으므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지금 현재는 다른 취항항공사들에 비래 한국인만을 위한 특별서비스가 거의 없지만 스위스에서의 기내서비스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자랑하는 빠스끼에 지점장은 『무엇보다도 북경항로를 이용해 취리히행 비행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여객서비스』라고 강조한다.
또한 서울을 매우 장래성있는 노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스위스에어는 오는 96년에는 서울노선을 주4회로, 97년부터는 주5회로 계속 운항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편 빠스끼에 지점장은 『당분간 항공용금은 물론 호텔, 지상비등 제반여행경비도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알찬 계획을 세운다면 값싸고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1957년 스위스에어에 입사한 빠스끼에 지점장은 탁월한 프랑스어 실력을 인정받아 65년부터 해외근무를 시작 알제리, 카사블랑카, 모로코, 아비잔(8년근무)등 아프리카 지점등을 거쳐 북경, 파리, 홍콩, 브뤼셀 지점장을 역임 지난 88년부터 한국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지난 75년부터 3년간 북경지점장으로 근무할 당시 스위스-중국간의 항공협정체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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