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행업체의 해외주재원을 둘러싼 문제점이 표면화되면서 전문인력의 자체 양성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관광여행사의 윤상섭상무가 동보여행사 전무이사겸 일본지역 총괄본부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주재원에 대한 각종 문제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일본지역의 사무소 주재원은 대부분 언어소통과 자녀교육등의 어려움이 뒤따르는등의 이유로 인해 젊은계층의 우수 인력확보가 어려운데다 여행업계의 판촉특성상 개인의존도가 높게 나타나 항상 본사와 일본내 사무소와의 각종 마찰이 있어온게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상무의 경우 한국관광여행사 나고야사무소에만 10년이상 근무하면서 실질적인 나고야지역에서의 판매망을 독점하다시피 해왔다.
그러나 윤상무는 개인적인 신상문제를 들어 주재원 자격요건도 갖추지 않은채 타 여행사로 옮겨감으로써 실정법 위반이전의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재원 실태 현재 대형여행업체들이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등지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소장과 직원 2∼5명등을 파견해 일본내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펴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소장등을 지역별 사무소로 이동시키면서 장기적인 일본내 체재를 통한 일본지역 판촉 노하우를 축적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지 물가앙등과 방한 일본관광객의 입국 저조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일본 주재원 선호도가 낮아져 전문인력 양성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감안해 S여행사는 아예 현지법인을 설립해 일본인 직원을 채용해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번 윤상무의 사례처럼 특정 주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지수금과 본사와의 정산에 항상 문제의 소지가 남아있게 마련이어서 거래 여행사에까지 불미스런 일이 파급되는등 문제점을 야기시켜 왔다.
◇문제점 주재원을 둘러싼 문제점이 상존해 왔는데도 여행사들이 유치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점 때문에 적극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늘상 문제를 덮어두기에 급급해 왔다.
대부분의 주재원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고 관광외화획득의 최선봉장이라는 긍지속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반면 일부 주재원은 자신만의 영달을 위해 회사를 악용하는 사례까지 있다는 지적은 재고의 여지가 높은게 사실이다.
특히 여행사는 체계적이고 공정한 인사체계를 도입해 관리 유성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의 인력 채용과 파견을 함으로써 이번 윤상무건같은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상무건외에도 이같은 사례가 발생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는 근무하던 여행사에서 정리를 완전히 끝내는 등 기본적인 도의는 지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부 주재원들은 이같은 회사 안팎의 입지를 이용해 송객시 송객업체에 대한 지명등의 영향력도 행사함으로써 사실상 일본내에서 한국내 관련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등의 병폐를 낳고 있다.
◇개선책 윤상무의 경우 양사등기부에 동시에 등재됨은 물론 한국관광여행사와의 정리도 끝내지 않고 주재원 사증발급 요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보여행사 이사로 오르기도 전에 일본 나고야지역 여행사에 인사장을 배포해 국내 여행업계의 공신력마저 떨어뜨렸다.
특히 사증발급의 문제는 자신이 개인명의로 발급받았다고는 하지만 결국 다른 주재원들의 사증 발급 요건을 강화케 할 우려마저 안겨주고 있다.
따라서 여행업계에서는 이같은 부당한 스카우트를 통한 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에서 회원 상호간의 공정한 인력관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회원간 질서유지에 관한 협약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등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국인 단체관광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유능한 주재원의 필요성이 더해지므로 차제에 이같은 장치가 요구된다는 것.
한국증권업협회는 증권사 신설로 인한 부당 스카우트 방지등을 위해 회원간 질서유지에 관한 협약을 마련해 이행하고 있고 보험감독원도 생명보험회사 전문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해 실시해오다 회사별로 인력확보가 안정된 지난 91년 폐지하는등 능동적인 대처를 해왔다. 또한 여행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주재원의 양성등을 통한 외래관광객 유치기반을 조성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인력 관리·육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주재원은 국가 위상과 관련한 품위 유지 및 관광외화 획득이란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만큼 회사에서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관광외화 획득의 최선봉장이면서도 그 공적과 문제점이 사실상 표면에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개선되지도 못한 점들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주재원에 대한 위상이 재정립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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