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항공 더해 종합 OTA 겨냥…FIT,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반 상품추천으로 공략

마이리얼트립이 4월말부터 항공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항공서비스 도입으로 마이리얼트립은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려가는 한편 투어와 액티비티에 특화된 강점을 한층 더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지난달 27일 본지와 만나 “항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토파스와 시스템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항공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1월부터 항공팀을 구성하고 항공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BSP 가입도 마친 상태다. 항공팀은 현재 2명으로 운영되고 서비스 시기에 맞춰 더 충원할 계획이다.

항공서비스 도입에 대해 이동건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생필품에서 시작해 디지털 용품을 다루는 등 영역을 넓혀갔다”며 “마이리얼트립도 자유여행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의 선택권을 늘리는 동시에 ‘크로스셀(Cross Sell)’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가격경쟁력만을 확보하는 게 아니라,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을 통해 항공권과 호텔, 투어 및 액티비티를 묶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마이리얼트립은 데이터 웨어하우스(data warehouse) 시스템으로 모든 거래를 로깅(Logging)해 고객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이리얼트립에서 거래하는 1만3,000여개의 상품 중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춘 호텔과 액티비티, 패스 상품을 추천한다.

마이리얼트립의 항공서비스는 우선 B2C로 시작하며, B2B는 논의 단계에 있다. 이동건 대표는 “항공권 b2b 서비스는 논의 중이며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이 온라인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항공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강점인 투어와 액티비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하는 상품수를 현재의 10배 규모로 늘려 나가는 한편 홈페이지에는 액티비티를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항공부터 호텔, 액티비티 순으로 배열된 여타 OTA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마이리얼트립은 궁극적으로 가장 자신 있는 투어와 액티비티에 집중하며 정체성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항공 서비스와 함께 부킹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호텔 서비스도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링크를 통한 연결에서 마이리얼트립 앱에서도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바꿔 편의성을 강화한다. 

이동건 대표는 “지난해 거래액이 47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3배씩 성장해왔다”며 “올해 항공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거래액이 1,500억원을 넘어서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용언 기자 eo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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