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호텔 요금이 도쿄 등 세계 주용 도시에 비해 높지 않지만 단체관광객에 대한 할인율 적용이 낮아 외래관광객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월29일을 기준으로 도쿄, 방콕, 타이페이, 홍콩, 싱가포르, 뉴욕, 서울, 경주, 제주, 부산 등지의 주요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행요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호텔롯데(트윈 기준)의 객실요금은 2백64.8달러에서 2백70.3달러, 서울르네상스호텔은 2백64.8달러, 힐튼호텔은 2백86.2달러에 비해 도쿄의 호텔 오쿠라 5백54.03달러, 데이코쿠호텔 4백70.93달러, 호텔뉴오타니 4백50.15달러 등으로 우리나라 호텔요금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타이페이도 세라우드가 3백16.15달러, 리젠트 타이페이가 2백90.17달러, 그랜드하얏트 타이페이가 2백77.18달러 등으로 우리 나라 호텔 요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콕의 경우에는 오리엔탈이 2백57달러, 그랜드 하얏트 에라완이 2백15달러, 힐튼 인터내셔널이 1백60달러 등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경우에는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3백56.77달러, 만다린 오리엔탈 WK가 2백60달러, 리젠트호텔이 2백31달러로 비교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쉐라톤 타워호텔이 3백42달러, 하얏트리젠시호텔이 3백34달러, 굿우드 파크호텔 3백26달러, 샹그릴라호텔이 2백81달러 등으로 동남아지역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의 경우에는 드라크호텔이 3백63달러로 가장 높았고 뉴욕힐튼이 2백68달러로 낮게 나타났다.
실제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에는 경주의 현대호텔이 1백90.8달러, 코오롱호텔과 콩코드호텔이 각각 1백74.8달러로 지방호텔 중 경쟁이 치열해 요금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하얏트리젠시부산이 2백14.7달러, 파라다이스비치와 웨스틴조선비치가 2백22.6달러로 3개 호텔 요금이 차이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제주의 경우 제주호텔신라가 3백22.8달러에서 3백91.2달러로 도쿄와 싱가포르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제주하얏트가 2백74.8달러, 제주그랜드호텔이 2백66.7달러 등으로 나타나 제주지역의 특성상 주중과 주말의 이용객 차이를 감안한 요금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객실요금으로 볼 때 우리 나라 호텔 객실요금이 관광경쟁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없는데도 실제는 개별관광객 및 단체관광객이 느끼는 비용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지역 호텔의 경우 단체관광객 투숙요금이 호텔롯데가 35.3% 할인 해주고 서울르네상스가 30.9%, 힐튼호텔이 33.3%등으로 대부분 30%정도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으나 객실 부족난이 겹쳐 여행사 단체외래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도쿄의 경우 세계적인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데이코쿠호텔 만 단체관광객에 대한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고 나머지 호텔은 대부분 60%정도까지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단체관광객에 대한 상당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방콕의 경우에도 단체관광객의 경우에는 17.5%~50.2%까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실제 공급이 많아 할인율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타이페이도 단체관광객에 통상 20~40%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고 있는데 인원수 및 실적에 따라 사례별로 할인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홍콩, 싱가폴, 뉴욕 등도 20%내외의 단체관광객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
한편 호텔내 식음료 요금도 도쿄의 데이코쿠호텔 안심스테이크 1인분이 1백38.51달러, 화이트와인 1잔 16.62달러, 스탠다드위스키 1잔 15.24달러, 커피 한잔에 8.31달러 등으로 세계적인 호텔답게 식음료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방콕오리엔탈호텔은 안심스테이크가 32달러, 화이트와인 7.5달러, 스텐다드 위스키가 7.2달러, 커피 한잔이 3.3달러 등으로 동남아지역 중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페이의 세라우드는 안심스테이크가 34.65달러, 화이트와인 9.96달러, 스탠다드 위스키 1잔에 9.53달러, 커피 한잔에 5.63달러로 음료부문의 요금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리젠트호텔은 안심스테이크가 46.95달러, 화이트와인 1잔에 7.24달러, 스탠다드 위스키 1잔에 7.24달러, 커피한잔에 5.05달러 등으로 도쿄 다음으로 요금이 높을 뿐만 아니라 뉴욕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쉐라톤 타워호텔은 안심스테이크가 1인분에 25.7달러, 화이트와인 9달러, 스탠다드 위스키 1잔에 12.2달러, 커피 한잔에 4.1달러 등으로 호텔 객실 요금에 비해 식음료 요금은 비교적 낮게 나타나 음식문화가 발달된 단면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뉴욕 힐튼호텔은 안심스테이크 1인분에 35.74달러, 화이트와인과 스탠다드 위스키가 각각 한잔에 9.86달러, 커피 한잔에 4.31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안심스테이크 1인분 가격이 부산지역 호텔이 32~35달러 수준으로 서울, 경주, 제주의 30~32달러 수준보다 높았고 전체적으로도 관광경쟁국에 비해 비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이트와인과 스탠다드 위스키, 커피 등도 각 호텔별로 볼 때 부산지역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등 특별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이 같은 여행요금의 반영과 호텔 객실 확보 난 등으로 가급적 서울지역으로의 단체 외래 관광객 유치를 기피하고 관광목적지를 경주, 부산, 제주 등지로 분산시키고 있다.
특히 국제라이온스대회 등의 개최로 서울지역 호텔 객실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단체외래관광객을 제주도 등지로 목적지를 변경 유치하고 있어 지역별 관련 이용시설 업체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호텔 공급을 극대화하기 위한 신축이 활발히 이뤄져 관광외화 획득과 내국인 관광호텔 이용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